
[뉴스클레임]
많은 사람들이 메시지나 SNS 등 일상 대화에서 ‘갈께’와 ‘갈게’ 사이에서 혼동을 겪곤 한다. 발음상 ‘갈께’가 자연스러워 보일 수 있지만, ‘갈게’가 맞는 표현이다.
‘갈게’는 종결어미 ‘-게’가 붙은 형태로, ‘내가 간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의미다. 예를 들어 “내일 갈게”, “지금 바로 갈게”처럼 말하는 사람이 스스로 어떤 행동을 하겠다고 약속하거나 의도를 밝힐 때 쓴다. 여기서 ‘-게’는 약속, 다짐, 의지의 의미를 띤다.
반면 ‘갈께’는 ‘-께’가 높임의 뜻을 지닌 조사로만 쓰이는 형태이므로, ‘갈께’라는 표기는 원칙상 존재하지 않는다.
‘-께’는 ‘선생님께’, ‘어머님께’처럼 상대를 높이는 자리에서만 가능하다. 이에 따라 “내가 갈께”와 같은 문장은 맞춤법상 잘못 쓴 것이다.
두 표현이 혼동되는 가장 큰 이유는 발음 때문이다.
‘갈게’가 실제로는 [갈께]로 발음되는 경향이 있어 많은 이들이 표기도 비슷하게 따라 쓰곤 한다. 그러나 맞춤법의 기본 원칙에 따르면 어미와 조사는 용법이 엄격히 구분돼야 하며, 실제 발음과 무관하게 ‘갈게’로만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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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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