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여성이면서 낙태에 반대하는 독일대안당 당수 알리스 봐이델은 심지어 동성애자이다. 아직 힘이 부족하여 연대가 필요한 단계에서는 신나치들은 봐이델 같은 여자얼굴의 가면을 쓰고 미소를 짓기도 하지만 그들이 정권을 잡게 되면 여성적 온건이미지 뒤에 숨겨왔던 발톱을 드러낸다.
코로나 봉쇄를 통해 극명하게 드러난 것처럼 독일에서도 여성에 대한 가정폭력과 살인이 심각한 상황이다. 그런데 독일 극우들은 이민자 남성들의 범죄문제와 무슬림교의 여성억압을 부각하고 여성의 권리와 안전문제를 쟁점화하며 가정폭력이나 성폭력 등의 집안문제들을 가린다.
남근주의자들은 기회주의자들이다. 어쩌다보니 남자로 태어난 자기의 성을 절대화하려고 모든 약하고 여성적인 것들을 제압하여, 근육이 지배하는 야만의 상태로 회귀하려는 무의식이 있다. 그러므로 그들은 낙태에는 반대하면서 사형에는 찬성한다.
왜냐하면 약육강식의 세상에서는 식민지 쟁탈전을 끊임없이 해야하고 그러려면 수많은 젊은이들을 전쟁터로 보내야 하므로 낙태를 불법화 해야한다. 내부의 반대파들을 제거하기 위해 감방을 더 만들어야 하고 사회의 군기를 잡기 위해 사형도 시켜야 한다.
스핑크스는 왜 여성의 얼굴을 하고 있을까? 유럽과 일본의 극우정당은 왜 여성의 얼굴을 하며 스핑크스 흉내를 낼까? 사자의 몸뚱이를 가리기 위함이다. 그것은 조선일보가 노동을 말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인 것이다. 여성적이고 부드러운 베일로 남근주의적인 포악함을 가리기 위한 것이다.
강진모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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