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호중 인스타그램
사진=김호중 인스타그램

불법스포츠도박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이유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큰 죄의식 없이 다가서곤 한다. 높은 배당률과 구매 금액 제한 없이 베팅이 가능하다는 점은 ‘한 방’을 노리는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2013년에는 불법 스포츠 도박을 벌여 온 유명 연예인들의 실태가 드러나 모두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이들은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의 판돈을 걸고 상습적으로 도박을 했다. 일부 연예인들은 연예사병으로 군복무 중일 때에도 휴대폰으로 도박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상당수 연루자들이 주요 프로그램에서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까닭에 방송 제작 전반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사라진 줄 알았던 연예계 불법 스포츠 도박이 최근에 또 다시 터졌다. ‘미스터트롯’으로 최고 주가를 찍고 있는 트로트가수 김호중이 과거 도박 사실을 인정했다.

김호중은 19일 “어떠한 이유에서든 제가 한 행동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전에 제가 한 잘못에 대해 스스로 인정하고 추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사과했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김호중은 전 매니저라고 주장한 A씨의 지인 B씨로부터 편의점에 가지 않고 온라인으로 스포츠토토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편의점에서 합법적으로 스포츠토토를 해온 김호중은 B씨를 통해 온라인으로 스포츠토토를 하게 됐다.

10~2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여러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김호중이기에 이번 논란이 더욱 안타깝다. 모범을 보이며 좋은 영향력을 선사해야 하지만 전 매니저와의 갈등부터 시작해 군 비리, 스폰서 의혹 등 각종 구설에 휩싸여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 김호중을 바라보는 대중의 피로도도 덩달아 높아졌다.

이번에 터진 불법도박에 대해 빠르게 인정하며 사과했지만 군입대 전까지 무사히 활동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불법 도박 사실을 적발당한 뒤 방송에서 하차하고 자숙의 시간을 보낸 수많은 연예인처럼 김호중 또한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에 돌입할지, 무사히 활동을 마무리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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