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에 이어 ‘내일은 국민가수’ 결승전에서도 갑작스러운 방송사고가 발생해 출연자는 물론, 시청자까지 혼란에 빠졌습니다.
지난 16일 방송된 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는 결승전 1라운드로 꾸며졌습니다.
이날 마스터 총점과 관객 점수 300점을 합산한 결과, 1위를 김동현이 차지했습니다. 이어 박창근, 손진욱, 이병찬, 이솔로몬, 조연호, 김희석·고은성, 박장현, 김영흠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문제는 대국민 실시간 문자투표 집계 결과를 합산한 최종 순위였습니다.
마스터 총점 및 관객 점수에서 4위를 기록했던 이병찬이 최종 순위에서는 10위로 하락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마스터들과 참가자들은 모두 경악했습니다. 이때 김성주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결과표와 내용이 다르다. 확인을 해보고 다시 공식 발표하겠다”고 발표된 수치에 오류가 있음을 알렸습니다.
김성주는 득표수를 비율로 나눠 점수로 환산하는 과정을 설명하며 “수치가 다르지는 않다. 화면 입력만 잘못된 것 같다. 오디션에서 결과를 발표할 때 시간이 걸려도 정확한 게 중요한 거다”라고 수습했습니다.
그러나 또 다시 공개된 순위 화면에서도 이병찬의 순위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이에 김성주는 “다른 건 다 맞는데 이름만 잘못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최종 1위는 박창근이 차지했고 2위 김동현, 3위 이솔로몬, 4위 이병찬, 5위 박장현, 6위 고은성, 7위 손진욱, 8위 조연호, 9위 김희석, 10위 김영흠 순으로 순위가 결정됐습니다. TOP7만 2차전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에 조연호, 김희석, 김영흠은 탈락했습니다.

TV조선 주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결승전 방송사고가 빚어진 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지난해 3월 ‘미스터트롯’ 최종 결승전에서는 ‘문자 투표 집계 지연’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며, 우승자를 추후 발표하는 일이 벌어진 바 있습니다.
다행히 ‘내일은 국민가수’는 빠른 시간 내 오류를 수습했지만 이병찬과 그를 응원한 팬들, 방송을 보던 시청자들은 강제적으로 허탈감을 맛봐야 했습니다.
한편, ‘내일은 국민가수’ 제작진은 입장을 발표, “1라운드 종료 후 최종 점수 집계까지 무사히 완료했으나 화면에 송출한 점수 집계표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10위의 이름이 잘못 기재되는 실수가 발생했다”고 사과했습니다.
제작진 측은 “현장의 모든 인원이 점수 집계표를 재확인 후 수정을 마쳤으나, 돌발 상황에 당황한 현장 스태프가 잘못 입력한 파일을 다시 화면에 송출하는 실수를 했다”며 “늦은 시간까지 함께 해주신 시청자분들과 출연자분들께 심려를 끼쳐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