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지하철 출근길 투쟁에 부쳐

장애인들이 아침마다 지하철에서 출근길 투쟁을 벌이는 것을 두고 직장인들의 눈초리가 여간 따가운 게 아닙니다.
이른 아침 바지런을 떨어도 출근시간을 맞추기 쉽지 않은 판에 지하철 고장도 아닌 장애인들 때문에 출근에 지장이 생겨서 입니다.
어떤 비장애인들은 지하철을 막고 출근 투쟁을 하는 장애인들을 보고 욕설을 하기도 합니다.
비장애인들의 장애인을 향한 욕설은 가슴에 사무칩니다. 저도 현장에서 출근이 늦은 비장애인이 장애인에게 한 육두문자를 생생이 기억합니다.
일부 언론은 장애인들 때문에 직장인들의 출근길이 늦어졌고, 불편을 호소했다고 아침 장애인들의 출근길 투쟁에 대해 보도합니다.
왜 장애인들이 엄동설한에 투쟁을 해야 했을까에 초점을 두기 보단, 직장인들의 불만에 더 포커스를 맞추죠.
지하철 역사내 이동 휠체어를 탔다가 장애인들 떨어져 죽는 사고가 수차례 일어났어요.
장애인들은 지하철을 탈때마다 목숨을 걸어야 해요.
장애인단체가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의 연내 개정을 촉구하는 이유에요.
그 대안으로 저상버스를 더 많이 도입해 달라고 하지만, 기재부는 아직 응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장애인들도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하고 싶겠지요? 그런데 정부나 지자체에서는 연말 보도블럭 뒤집어 새로 까는 일에는 예산을 퍼부으면서 정작 역사내 장애인들의 이동권에 대한 인권은 예산부족 때문에 아직 장애인들의 소원을 들어주지 못하고 있어요.
장애인들이라고 엄동설한에 불편한 몸을 이끌고 비장애인들의 출근길을 방해하고 싶겠나요?
지금은 출근을 방해한다고 장애인들을 비난할 게 아니라, 왜 이 지경이 왔나를 먼저 생각해야합니다.
장애인들이 이동권 투쟁을 한지 3주째입니다. 예산이 확보돼 장애인들도 편의가 좀 나아졌으면 합니다. 시기 또한 해를 넘기지 않았으면 하고요.
마지막으로 출근시간 늦어진다고 비난하지 마시고, 그 시간에 잠깐 멈춰서 그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주시죠.
말로만 더불어 사는 세상, 사람이 먼저라고 말고 그들이 사회 약자면 넓은 마음으로 품고 함께 가시죠. 좀 늦더라도 좀 더디더라도 함께 가시죠.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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