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일제 때 ‘강제징용’에 끌려간 사람들은 고달팠다. 날이 밝기도 전부터 삽질을 시작해서 어두워서 삽날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가혹한 노동에 시달려야 했다.
게다가 걸핏하면 ‘증산운동’을 강요했다. 휴일은커녕, 비가 쏟아지는 등 궂은 날씨에도 예외가 없었다. 노동시간이 하루 15∼16시간에 달하기도 했다. 중노동을 넘어 ‘노동착취’였다.
그러면서도 먹을 것마저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 ‘일반적인 급식’은 쌀알이 드문드문 섞인 콩밥을 주먹만 하게 뭉친 것이거나, 또는 무와 홍당무가 섞인 밥이었다.
숙소도 열악했다. 좁은 합숙소에서 ‘칼잠’을 자도록 만들었다. 베개 대신 긴 통나무를 ‘공동 베개’로 베도록 했다.
새벽이 되면 그 ‘통나무 베개’를 몽둥이로 두드려서 잠을 깨웠다. 그러면 머리가 울리는 바람에 아무리 피곤해도 일어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런 합숙소를 ‘다코베야’라고 불렀다. ‘다코’는 문어다. ‘다코베야’는 문어가 사는 ‘문어방’이라는 뜻이라고 했다. 문어는 먹을 것이 없으면 자기 다리를 뜯어먹는데, 조선 노동자들 역시 스스로의 몸을 갉아먹으며 일하다가 쓰러진다고 해서 ‘다코베야’였다.
건강했던 노동자도 문어처럼 몸을 갉아먹다가 영양실조와 질병 등으로 쓰러지고 있었다. 쓰러지면 꾀병이라며 폭행하기도 했다. 조선 노동자들은 ‘문어 목숨’에 불과했다.
견디지 못하고 도망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그 바람에 감시가 대단했다. 도망치지 못하도록 산간이나 해안, 절벽 등에 합숙소를 세웠다. 하루에 3번씩 점호를 받도록 강요했다.
합숙소의 창에는 창살을 설치했다. 출입문을 밖에서 잠그고 방울까지 매달았다. 그것으로도 모자라서 합숙소 밖에는 사나운 개를 풀어서 지켰다.
시가지로 가는 길목에는 곳곳에 감시초소를 만들었다. 그리고 조선 노동자들에게는 빨간 허리띠를 매도록 했다. 그래야 눈에 잘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일제의 노동 착취는 이랬다. 그런데 보상도 기피하고 있다.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이미 끝난 사안이라며 계속 우기고 있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가 해결책으로 내놓는다는 게 ‘대위변제’라고 했다. 우리 기업들이 내는 기부금으로 보상하겠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꼬집고 있다. “일본 정부와 전범기업이 ‘손 안대고 코 푸는 격’이라며 굴욕외교의 결정판”이라는 비판이다. “일본의 전쟁범죄를 용인해주고 면책까지 시켜주는 것도 모자라 우리 기업에게 책임을 떠넘긴다니 기가 찰 노릇”이라고 성토하고 있다.
일본은 그러고도 한 술 더 뜨고 있다. 강제노역 현장인 니가타현 사도(佐渡) 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정식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는 소식이 그랬다. 작년 2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신청했다가 보류되었는데, 이번에는 강제징용 사실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채 신청서를 내고 있다는 보도다.
그 신청서 제출 소식이 공교롭게도 설 연휴를 앞두고 들려오고 있다. 그야말로 골 지르려고 작정한 듯싶은 ‘설 선물’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 독도 영유권 주장까지 보태고 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외교연설에서 독도를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또 주장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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