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1918년 4월, 독일군이 벨기에 남부를 공격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진격을 멈추었다. 지휘관이 아무리 ‘진격’을 외쳐도 병사들은 움직이지 않았다.
적군이 버리고 간 참호 속의 ‘비축 군량’을 보고 독일군의 군기가 ‘증발’한 것이다. 독일 병사들은 ‘선착순’으로 식량을 향해 달려들었다. 총검으로 빵 자루를 찢고, 통조림을 뜯어서 먹어댔다. 짐승처럼 게걸스럽게 먹어댔다.
독일 병사들은 빗속에서 야영을 하고, 적의 총알과 지뢰, 폭탄 속에서도 진격하고 있었다. 그러나 흰 빵과 소금에 절인 고기조각 앞에서는 그대로 무너지고 말았다.
한 세기 전인 1차대전 때의 ‘과거사’라고 할 수 없다. 먹지 않고 전투를 할 재간은 지금도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달 동안 먹을 군량이 있으면 ‘한 달 군대’, 하루 먹을 군량밖에 없으면 ‘하루 군대’라고 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우리를 향해서 연일 위협적인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대한민국을 철두철미 제1의 적대국으로, 불변의 주적으로 확고히 간주하고 이를 헌법에 명기하는 것이 옳다”고 했다고 한다. “전쟁이 일어나는 경우, 대한민국을 완전히 점령·평정·수복하고 공화국 영역에 편입시키는 문제를 헌법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했다는 보도다.
그렇지만, 북한이 전쟁을 수행할 능력이 얼마나 될 것인지 따져볼 필요도 있다.
며칠 전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황해북도 황주군의 ‘광천닭공장’을 ‘현지지도’하고 있었다. 그 ‘지도’가 거창했다. ‘샛별 여장군’ 김주애와 김덕훈 내각총리, 김여정 당 부부장, 현송월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리일환·전현철·오수용 당비서 등 ‘대부대’가 수행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현대화된 생산공정에서 고기와 알이 쏟아져나오는 것을 보니 정말 흐뭇하다”며 “생산능력을 부단히 제고, 더 많은 고기와 알이 인민들에게 가닿게 하여야 한다”고 격려하고 있었다. “올해 중에 평양시에 광천닭공장과 같은 공장을 하나 더 일떠세울 구상을 하고 있다”고도 했다.
닭공장이 얼마나 중요했으면, ‘요직’을 대거 동원해서 ‘지도’하고 있었다. 만약에 윤석열 대통령이 장관급을 죄다 이끌고 ‘치킨 공장’을 ‘지도’한다면 야당의 비난이 쉽지 않을 것이다. 김 위원장은 북한의 경제 현실을 스스로 노출한 셈이다.
남북의 경제력 차이는 통계청의 ‘2023 북한의 주요통계지표’도 보여주고 있다. 북한의 작년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우리나라의 1.7% 수준에 불과하다고 했다.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우리가 29.7배 크다고 했다. 2021년의 28.6배보다 격차가 커졌다고 했다.
그런 경제력으로는 아마도 전쟁을 수행하기 힘들 것이다. 1차대전 때 독일군처럼 ‘빵’ 앞에서 주저앉게 될 가능성이 크다.
김 위원장이 목소리를 높이는 배경은 물론 ‘핵’이다.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이다. ‘고체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대응 타격도 힘들 것이라고 한다.
그렇더라도 “대한민국 점령·평정·수복”이라는 호언은 지나쳤다.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이에 따른 ‘보복 공격’으로 북한 역시 무사하기 힘들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대내용 발언’인 듯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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