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몇 해 전, ‘봉투살림법’이라는 게 회자되었다. 봉투 30개를 준비해서 생활비를 똑같이 나눠 담아 하루에 그 돈으로만 버티는 방법이라고 했다. 높은 물가를 버티기 위한 ‘짠테크’다. 서민들은 이렇게 팍팍했다.
이 내핍생활이 ‘현금 챌린지’로 발전하고 있었다. 신용카드 대신 현금만 사용하면서 씀씀이를 줄여보자는 ‘챌린지’라고 했다. 청년세대에서 유행하고 있다고 했다. 현금만 쓰면서 불필요한 지출은 최대한 억제하자는 것이다.
‘거지방’이 수백 개에 달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아낄 수 있는 것은 죄다 아끼면서 거지처럼 산다는 의미라고 했다. 소비와 담을 쌓는 것이다. “커피가 그립다”는 글을 올리면, “물 마시고 참으라”는 ‘경고’가 날아오는 식이라고 했다.
작년 1인당 국민소득은 3만3745달러에 달한다고 했다. 대한민국은 국민소득이 3만 달러 넘는 선진국이다. 선진국 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는 벌써 가입했다. ‘선진국 대한민국’에서는 좀 어울리지 않는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아끼고 또 아끼는 민생이 늘어나면서, 곳곳에서 줄을 서는 현상도 생기고 있다.
대학생들은 1000원짜리 아침밥을 먹으려고 ‘선착순’으로 줄을 서고 있다. ‘천원의 아침밥’이다. 정부가 이를 확대하겠다고 했는데도, ‘매진’되는 바람에 허탕을 치고 돌아서는 학생이 적지 않다고 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하면, ‘편도족’이 되고 있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도시락을 즐겨 먹는 사람’이다.
작년에는 ‘도시락 입고런’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기고 있다. 인기상품을 사려고 매장을 개장하기도 전에 줄을 서는 ‘오픈런’에 빗댄 말이라고 했다.
도시락마저 부담스러운 월급쟁이들은 ‘김밥 한 줄’로 점심을 해결한다고 했다. 물가는 치솟는데 월급은 제자리여서 그럴 것이다. 하지만 김값마저 오르고 있다는 소식이다.
‘오픈런’은 대형마트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초특가 한정 판매 농산물’을 사려고 ‘장사진’을 치고 기다리는 것이다. 하지만 개장과 동시에 ‘완판’되는 상품도 있다고 한다. ‘한정 판매’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퇴근길에도 소주를 ‘잔술’로 마시게 생겼다. ‘한 병’이 아닌 달랑 ‘한 잔’이다. 정부가 관련 규정을 고쳐서 소주도 와인이나 위스키 등처럼 한 잔씩 팔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퇴근길에 속이 허전해서 ‘잔술 소주’를 마시고 귀가하는 월급쟁이가 늘어난다면, ‘잔술족’이라는 신조어가 생길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다면, 점심은 편도족, 퇴근길에는 잔술족이다.
윤석열 정부는 ‘민생’을 알뜰하게 챙기고 있다.
올해 들어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는 20번을 넘고 있다. 민생을 담당하는 ‘대통령 민생특별보좌관’도 임명되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총선을 앞두고 ‘민생경제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첫째도 민생, 그리고 둘째도 민생”을 강조하기도 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주가를 올려서 주식투자자들의 주머니가 두둑해지도록 도와주고 있다. 어려운 자영업자 등에게는 은행 이자도 깎아주고 있다. 그러나 민생은 ‘잔술 소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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