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백범 김구가 ‘청년 이봉창’을 만난 것은 1931년이었다.
중국 상하이의 임시정부 청사 2층에서 밤늦도록 회의를 하는데, 아래층에서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문밖에는 젊은 청년이 서 있었다. 청년은 일본말이 섞인 서투른 조선말을 하고 있었다.
회의장에는 긴장감이 돌았다. 그렇지 않아도 백범을 노리는 ‘자객’이 적지 않았는데 난데없는 ‘서투른 조선말’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간도 한밤중이었다.
청년은 백범을 만나겠다며 버티고 있었다. ‘부재중’이라며 돌려보내려고 해도 막무가내였다.
백범은 실랑이하는 소리를 듣고 아래층으로 내려와서 청년을 유심히 ‘관찰’했다. 청년은 자신을 ‘이봉창’이라고 소개하고 있었다.
이봉창은 조선 청년인데도 일본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는 바람에 행동과 말투가 마치 일본사람처럼 보였던 것이다. 백범과 이봉창 의사의 만남은 이렇게 이루어졌다.
이봉창 의사는 양손에 수류탄을 들고 백범 앞에서 선서했다.
“나는 적성(赤誠)으로써 조국(祖國)의 독립(獨立)과 자유(自由)를 회복(回復)하기 위(爲)하야 한인애국단(韓人愛國團)의 일원(一員)이 되야 적국(敵國)의 수괴(首魁)를 도륙(屠戮)하기로 맹서(盟誓)하나이다.”
그리고 이봉창 의사는 일본 왕 ‘히로히토(裕仁)’를 향해 수류탄을 날렸다. 이듬해인 1932년 1월 8일이었다. 하지만 히로히토는 죽지 않았다. 의거는 실패였다.
중국의 ‘국민일보’는 이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불행하게도 명중시키지 못했다(不幸不中)”며 안타까워했다.
백범의 주위에서는 이봉창 의사를 의심하고 있었다. 우리말조차 떠듬거리며 갑자기 나타났으니 그럴 만했다. 일본의 첩자일지 모른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렇지만, 백범은 사람 보는 눈이 남달랐다. 이봉창 의사의 의거가 입증하고 있다. 목적은 비록 달성하지 못했지만, 이봉창 의사는 민족을 영원히 빛낼 수 있었다.
백범은 민족이 갈라지고, 국론이 조각나는 것도 내다보고 있었다.
유명한 ‘삼천만(三千萬) 동포(同胞)에게 읍고(泣告)함’을 통해 “통일된 조국을 건설하려다가 삼팔선을 베고 쓰러질지언정…”이라고 절규한 것이다. 백범은 민족을 통합하고 국론을 합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오늘날 정치판은 백범을 대단히 존경하고 있다. 여도 야도 받들고 있다.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있다. ‘출마 선언’도 하고 있다.
그렇다면 백범의 뜻도 좀 따를 일이다. 마지막까지 국론 조각을 우려한 백범을 본받는 것이다. 하지만 정치판은 갈라져서 싸움질을 그만둘 생각이 없는 듯 보이고 있다.
북한은 올해 1월 현재 핵탄두 50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1년 사이에 20기나 늘렸다고 한다. 러시아는 북한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맺고 있다. ‘안보 문제’만큼은 한목소리를 낼 만한데, 그것마저 목소리를 달리하고 있다.
6월 26일은 백범이 1946년 안두희의 흉탄에 서거한 날이다. 정치판은 그 백범을 지하에서 또 절규하도록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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