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9호선지부 "안전불감증 서울시 규탄"
"9호선 안전인력 증원 대한 합의사항 이행해야"

[뉴스클레임]
"양치기 소년 서울시, 증원 인력 약속 이행하라."
공공운수노조 서울교통공사9호선지부가 9호선 2·3단계 노동자들의 안전을 담보로 확률 게임을 하고 있는 서울시를 규탄하며, 서울시의 9호선 안전인력 합의사항 이행을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 서울교통공사9호선지부는 21일 오전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약속받았던 증원 인력인 역무 인원 26명과 보안 요원 2명에 대해 서울시는 현재 뚜렷한 이유도 없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 그 행태가 양치기 소년과 다를바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교통공사9호선지부는 지난해 9호선 인력 부족의 문제를 아릴고자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에 인력증원을 요구한 바 있다. 지난해 말에는 파업에 돌입하려 했으나 서울시 및 서울교통공사와 협의, 2025년에는 최소 인력인 55명 이상을 증원할 것을 노사 협의해 파업을 철회했다. 그러나 합의 후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서울시는 안전인력 증원을 미루고 있다.
서울교통공사9호선지부는 "기술 직렬은 지난 3월 국토교통부 상시점검에서 현재 인력으로는 정상적인 유지보수가 어렵다는 지적을 받았다. 9호선 인력 부족 문제는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조직진단 결과를 외면한 채 인건비를 이유로 증원을 6개월째 검토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9호선지부 역 운영지회 최대한 지회장은 "아직도 9호선 2·3단계 역 운영은 만성적인 인력 부족으로 실질적인 2인 근무가 보장되지 않고 있다. 같은 조 근무자가 연차를 사용하면 내 휴게 시간을 걱정해야 한다. 다양한 사유로 실질적인 2인 근무가 보장되는 않는 상황이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서울시는 9호선 2·3단계 노동자들의 안전을 담보로 확률 게임을 하고 있다. 그 게임 안에는 시민 재해, 노동자 사망 사고라는 확률은 영원히 없을 것이라 생각하는 듯하다"며 "시민의 안전과 근로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인력을 증원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승현 서울교통공사9호선지부 총무부장은 "9호선 1단계에 위탁한 운행을 직접운영으로 변경한다고 해 인원이 늘어난다고 하지만, 이 인원은 늘어난 사업을 감당하기 위한 인원이다. 즉, 기관사 근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인력증원은 단 1명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의 조직진단 기반으로 인력증원 합의 사항을 이행하고 9호선 기관사 인력문제를 다시 한번 검토바란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