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일상 생활에서 자주 혼동되는 표현 중 '초죽음'과 '초주검'이 있다. 흔히 '초죽음이 됐다'와 같이 쓰이는 '초죽음'은 잘못된 표현으로, '초주검'으로 써야 맞다.
'초주검'은 '몹시 다치거나 맞아서 혹은 너무 일을 심하게 해서 거의 다 죽게 된 상태. 또는 피곤에 지쳐서 꼼짝을 할 수 없게 된 상태'를 뜻한다.
여기서 '주검'은 '죽은 사람의 몸', 즉 시체를 의미한다. 접두사 '초(初)-'가 붙어 '거의 시체처럼 된 상태'를 의미한다. 즉, 초기 상태의 시체처럼 기진맥진한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죽음'은 '죽는 현상' 자체를 의미하므로, '거의 죽게 된 상태'를 뜻할 때는 '주검'이 들어간 '초주검'이 올바른 표현이다.
예를 들어 '그는 폭행을 당해 초주검이 되도록 두들겨 맞았다', '며칠 밤샘 근무에 시달린 후 그는 초주검 상태로 집에 돌아왔다', '극한의 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모두 초주검을 면치 못했다' 등으로 쓸 수 있다.
이처럼 '초주검이 되다', '초주검 상태'와 같이 주로 사용되며, 극심한 고통, 피로, 부상 등으로 인해 생명력이 거의 소진된 듯한 상태를 표현할 때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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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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