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임연예=강민기 기자] 방송사들이 잇따라 ‘영탁 지우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이어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도 영탁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영탁은 지난 13일 방송된 ‘불후의 명곡’에 스페셜 MC로 등장했습니다. 그러나 이전 스페셜 MC와는 달리 출연 소감을 전하는 순서가 생략됐고, 방송 내내 얼굴은 비춰지지 않았습니다. 단체샷을 잡을 때만 드문드문 얼굴이 나올 뿐, 개인샷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의 소감은 같은 날 영탁의 유튜브 채널 ‘영탁의 불쑥TV’에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영탁은 ‘불후의 명곡’ 비하인드 영상을 통해 “억만금과는 바꿀 수 없는 최고의 레슨을 받는 자리였다. 열심히 공부해서 멋진 MC가 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영탁의 개인샷 지우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9일 방송된 ‘돌싱포맨’에서도 단체샷에 등장하는 리액션 장면 외 단독샷들은 모두 편집됐습니다.
이는 ‘음원 사재기 1호 가수’라는 오명을 쓰게 된 사건의 영향으로 해석됩니다.
영탁 소속사 밀라그로 대표는 지난 1일 음악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습니다. 밀라그로 이재규 대표는 2019년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음원 차트 순위를 높이고자 음원 사재기를 의뢰하고 수천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재규 대표는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있으며 깊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면서도 “내가 독단적으로 진행한 것이다. 당시 가수는 음악적인 부분과 스케줄을 제외한 회사의 업무 진행방식에 관여 등을 할 수 없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영탁 역시 음원 사재기 작업에 동의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와 관련, 영탁은 “이미 수사기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이 건과 관련해 무혐의로 밝혀졌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는 “보도된 카톡방은 대표님이 고용한 매니저와 방송 일정을 공유하기 위해 만들었다”며 “올라온 글 중 방송 일정 외 다른 내용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불법 스트리밍 작업이라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음원 사재기 1호 가수’라는 오명은 지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시청자들에선 “음원사재기 논란에 휩싸인 만큼 방송에서 얼굴을 보는 것이 불편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방송가에서 ‘영탁 지우기’가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까지 일고 있는 가운데, 고정 출연자로 이름을 올린 SBS FiL ‘대한민국 치킨대전’에서도 편집 수순을 밟게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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