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임연예=강민기 기자] ‘내일은 국민가수’가 본선 3라운드 진출자를 가리며 흥미로운 볼거리를 선사했습니다. 앞서 선보였던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과 비슷한 방식의 대결을 통해 최종 진출자를 뽑았습니다.

이번 시청자들의 반응은 ‘허탈’이었습니다. 탈락자 15명 중 무려 10명을 추가 합격시키며 오디션의 분위기와 의도가 이도저도 아니게 된 것.

지난 11일 방송된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국민가수’에서는 본선 2차 진출자 30인의 ‘1대1 데스매치’가 그러졌습니다. 출연자들은 가창력과 기타 연주, 편곡 실력 등을 드러내며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그 결과 ‘데스매치’ 영예의 TOP3는 김동현, 박장현, 이병찬에게 돌아갔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당초 ‘1대1 데스매치’는 본선 3라운드에 총 15명이 진출한다는 목적으로 진행됐습니다. 그러나 이날 방송에서는 패배한 15명 중 심사위원 선정을 통해 추가 합격의 기회를 부여했습니다. 그 수는 무려 10명으로, 본선 2라운드 출연자 30명 중 탈락자는 고작 5명에 불과했습니다. 

탈락의 길을 걷게 된 출연자에게 도전 기회를 다시 주는 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장면입니다. 하지만 ‘데스매치’라는 타이틀을 걸어놓고 대결을 펼친 만큼, 의도가 흐려지지 않게 탈락과 합격을 정확하게 나눴어야 합니다. 시청자들 역시 이 부분을 지적하며 “남은 5명은 뭐가 되느냐”, “이럴거면 데스매치를 왜 한 것인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승부조작’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선 프로그램 인기, 영상 조회수를 위해 탈락한 인물들을 추가 합격시킨 게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의도와 전혀 맞지 않은 대거 추가합격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의 본질을 흐려버린 ‘내일은 국민가수’. 10% 넘는 시청률만을 자랑하며 오디션 프로그램의 본질을 지우고 있는 제작진의 판단에 아쉬움이 듭니다. 

사진=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 공식 SNS
사진=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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