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대한항공 'UAM 어벤져스' 결성, 롯데 UAM 진출…수소 이어 국내 대기업간 협력 테마로

현대차·인천공항공사·현대건설·KT·대한항공 UAM 사업 협력 MOU(위), 롯데 UAM 사업 진출. 각사 제공
현대차·인천공항공사·현대건설·KT·대한항공 UAM 사업 협력 MOU(위), 롯데 UAM 사업 진출. 각사 제공

"UAM(Urban Air Mobility·도심 항공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각 분야를 리딩 하는 민간기업들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현대차 신재원 사장)

대한민국 대기업들이 수소 경제 활성화'에 이어 UAM 생태계 구축을 위해 협력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수소 산업과 UAM은 모두 저탄소 미래, 친환경 모빌리티로 향하는 시대적 흐름이 반영된 미래 신성장 동력 키워드들 입니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수소와 UAM에서 각자의 특화된 전문 분야의 기술을 키워가며 타 기업과 상호 협력해 윈윈하고, 때로는 선의의 경쟁을 보이는 양상입니다.

국토교통부는 UAM 시장이 2040년까지 국내 13조원을 포함해 전 세계 73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을 추진키 위해 민관 참여 협의체 ‘UAM 팀 코리아(Team Korea)’를 발족키도 했습니다.

UAM 팀 코리아는 2025년 국내 UAM 상용화를 앞두고 민관 합동 대규모 실증 사업인 'K-UAM 그랜드챌린지'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민간 기업 중 UAM을 선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인천국제공항공사, 현대건설, KT, 대한항공과 함께 지난 16일 업무 협약식을 갖고 국내 UAM의 성공적 실현, 생태계 구축 및 산업 활성화에 협력키로 했습니다.

모빌리티부터, 통신, 건설, 항공까지 전문성을 지닌 이 기업들은 'UAM계의 어벤져스'를 자처했습니다.

구체적으로 현대차는 UAM 개발부터 제조·판매·운영·정비·플랫폼 등을 아우르는 사업화 모델을 개발하고, UAM 시험비행을 지원합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 건설 계열사인 현대건설은 UAM 수직 이착륙장인 버티포트(Vertiport)의 구조 및 제반시설 설계·시공 기술을 개발하고, 버티포트 및 육상교통과 연계된 모빌리티 허브 콘셉트를 연구할 계획입니다.
 
KT는 UAM 통신인프라와 데이터 플랫폼 개발, 모빌리티 사업 모델 연구 및 UATM 교통관리시스템 시스템 개발·실증 협력 등을 추진합니다.

또 대한항공은 UAM 운항·통제 시스템 개발 및 여객·물류 운송서비스사업 모델 연구 등을 수행하게 됩니다.

롯데도 같은 날 UAM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습니다. 그동안 유통·석유화학 등 기존 주력 사업 외에 새 미래 먹거리를 고심해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UAM을 신규 프로젝트로 낙점한 것입니다.

롯데지주와 롯데렌탈은 미국 스카이웍스 에어로노틱스, 모비우스에너지 그리고 인천광역시 등과 7자 업무협력을 통해 내년부터 도심항공교통 실증 비행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롯데그룹은 롯데렌탈을 앞세워 모빌리티 사업을 확장해왔는데, 롯데렌탈 등 지상 기반 네트워크와 항공을 연결해 차별화된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지난 11일에는 SK텔레콤과 한화그룹의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한국교통연구원, 티맵모빌리티는 수도권 UAM 상용화 운용모델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현재 기업별로 동맹들이 나뉘어진 구도이지만 앞으로 동맹 간에도 큰틀의 UAM 협력과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출범식 자료사진. Korea H2 Business Summit 제공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출범식 자료사진. Korea H2 Business Summit 제공

한편 앞서 대한민국 주요 대기업들은 최근 탄소 중립과 수소 활성화를 위해 한마음으로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을 공식 출범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지난 9월 출범식에는 공동 의장사인 현대차그룹(정의선 회장), SK그룹(최태원 회장), 포스코그룹(최정우 회장) 뿐 만 아니라 롯데그룹(신동빈 회장), 한화그룹(김동관 대표이사 사장), GS그룹(허세홍 사장), 현대중공업그룹(정기선 대표이사), 두산그룹(박정원 회장), 효성그룹(조현상 부회장), 코오롱그룹(이규호 부사장), 이수그룹(김상범 회장), 일진(허정석 부회장) 등 관련 주요 대·중견기업 그룹의 오너 경영자 대다수가 한자리에 모여 의지를 다졌습니다.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한 불확실성과 경제 위기 우려가 높은 가운데 국내 대표 기업들 간의 발전적 협업이 고무적이란 평가가 많았습니다.
 
재계 관계자는 "수소 산업과 UAM 등 새롭게 떠오르는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업체 간,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며 "대한민국 주요 기업들간의 협력을 통해 국내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고 산업이 활성화되며, 기술 선도 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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