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학자들은 최근 미국에 엄청난 피해를 준 토네이도의 원인을 ‘따뜻한 날씨’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겨울철에 이례적으로 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토네이도와 돌풍의 에너지원이 형성됐다는 것이다. ‘지구온난화’ 때문에 이번 토네이도가 발생했다고 단정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했지만 장기적으로 기후 재난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잦은 폭우, 초대형 허리케인 등으로 미국 기업들이 매년 수백억 달러의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내년 피해 규모만 135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업 차질’ 때문이라고 했다.
우리나라의 해수면이 지난 30년 동안 매년 평균 3.03㎜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의 분석도 발표되고 있다. 우리나라 연안의 평균 해수면이 30년 동안 9.1㎝나 높아졌다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 10년 동안에는 그 상승 속도가 10%나 빨라졌다고도 했다. 껄끄러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지구의 온난화는 재앙이 될 수 있다.
온난화 때문에 지구의 빙하가 절반쯤 녹으면 해수면이 지금보다 20미터나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그럴 경우 전 세계의 항구는 쓸모가 없어지게 되고, 수많은 대도시는 ‘수상도시’로 변해버릴 수밖에 없다.
재앙은 더 있을 수 있다.
빙하 녹은 물이 낮은 지대로 밀려 내려가면서, 산기슭이나 계곡에 있는 지역에 ‘참변’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강이 넘치고, 집이 떠내려가고, 농지는 물을 뒤집어쓰게 되게 된다. 많은 사람이 죽고 다치는 것은 물론이다.
녹은 빙하가 산을 깎아 바윗덩이를 밑으로 굴려 내릴 수도 있다. 기압의 변화가 심해지면서 태풍이 많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 피해가 간단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런데, 온난화 때문에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주장도 있었다. 여러 해 전, 어떤 중국 교수의 주장이다.
이 교수는 기온이 계속 오르면, 쌀과 대나무가 황하 유역에서 자라는 것을 보게 되고 신강∙감숙∙내몽고 지역 등이 지금보다 더 살 만한 지역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었다. 교수는 이에 따라 “온난화는 장기적으로 중국에 저주가 아닌 축복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온난화는 바닷물을 증발시켜 비를 많이 내리게 하고, 그 비가 황무지나 사막을 초록색으로 변하도록 만들 수 있다. 그럴 경우 농업과 목축업에 유리한 것은 사실일 수 있다.
중국의 올해 식량 생산량이 6억8285만t으로 ‘신기록’을 세웠다는 소식이다. 18년 연속 풍년이라고 했다.
세계가 식량위기를 우려하는 가운데 중국은 풍년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떠올려보는 중국 교수의 주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