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연산군이 ‘양화도’에 나들이를 가서 즐기다가 수행하던 신하들에게 시(詩)를 지어서 바치라고 명령했다. 이조참판인 성희안(成希顔 1461∼1513)도 한 줄 읊어야 했다. “임금은 원래 청류를 좋아하지 않는다(聖心元不愛淸流)”고 써서 올렸다.
연산군은 성희안이 자신을 비판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당장 노발대발, ‘종 9품’으로 좌천시켰다. ‘차관급’ 고위관리를 말단 공무원으로 강등시킨 것이다.
앙심을 품은 성희안은 임금을 몰아내기로 하고 박원종(朴元宗), 유순정(柳順汀) 등과 ‘거사 계획’을 세웠다. ‘중종반정’이다.
중종 임금은 반정 세력의 압박 때문에 사랑하는 왕후 신(愼)씨와 헤어져야 했을 정도로 힘이 없었다. ‘반정 세력’의 기세는 등등했다.
그래서인지 희한한 ‘반정공신’이 적지 않게 등장했다. 성희안의 매부인 신수린(申壽麟)의 경우가 특히 그랬다.
신수린은 나이가 어려서 공신에 들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성희안의 어머니는 사위인 신수린도 공신을 만들고 싶었다.
성희안이 곤란하다고 하자, 어머니는 “다시는 네 얼굴을 보지 않겠다”며 돌아누워 버렸다. 어쩔 수 없이 공신 명단에 올려줘야 했다.
그 바람에 신수린에게는 ‘노와공신(怒臥功臣)’이라는 묘한 ‘별명’이 붙었다. ‘홧김에 돌아누워서 만든 공신’이라는 뜻이다.
성희안과 박원종, 유순정은 자신들의 이름을 공신 명단에 스스로 적어넣기가 쑥스러워서 ‘공란’으로 비워두었다. 중종 임금이 이름을 적어 올리지 않은 사람이 누구냐고 물은 다음에야 채워 넣었다고 했다.
거사 당일에 4명을 처단하고 얼굴과 옷에 묻은 핏자국을 씻지 않고 ‘증거’로 남겨둔 사람도 있었다. 반정 세력이 거사 당일에 나눠줬던 ‘신표’를 보관하고 있다가 “나도 공신”이라고 주장하며 나타나는 사람도 있었다.
사관(史官)이 “외람되게 참여한 자도 이와 같은 것이 많았다”고 기록했을 정도였다.
정치 컨설턴트라는 명태균씨의 발언을 보면서 뒤져보는 ‘중종반정 이야기’다.
정치판을 휘젓고 있는 명씨가 이번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였던 당시 발언할 때 고개를 좌우로 돌라는 이른바 ‘도리도리 습관’을 자신이 고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는 보도다. 그 충고를 듣고 윤 대통령이 “너무 좋아했다”는 것이다.
대선 후보 경선 때는 윤 대통령이 첫 TV 토론을 앞두고 새벽에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왔다고도 했다. “토론에 나오는 사람이 다 정치인이니, 취조나 수사하는 마음으로 하면 될 것”이라고 조언했더니 윤 대통령이 “명 박사”라고 불렀다고 한다.
윤 대통령 후보 시절에 “연기만 하라”는 조언도 자신이 가장 먼저 해줬고,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때도 ‘중간다리’ 역할을 했다는 주장도 있었다. 명씨는 “윤 대통령이 유세 현장에 있어서 전화를 받지 못할 때가 많아서 김건희 여사와 통화를 더 많이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명씨는 윤석열 정권의 ‘으뜸 공신’이라고 할 만했다. 그런데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협잡꾼 소리를 듣고 있다. 그래서 명씨 소식을 접하는 국민은 궁금증이 쌓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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