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평소 자주 혼동하는 표현 중 '허투루'와 '허투로'가 있다.
'아무렇게나 되는대로'라는 의미의 올바른 표현은 부사 '허투루'이다. '허투로'는 '허투루'를 잘못 표기한 형태이다.
'허투루'는 '아무렇게나 되는대로' 또는 '마음은 없이 건성으로'라는 의미를 가진다. 주로 어떤 일이나 말 등을 성의 없이, 소홀하게 다루거나 처리하는 상황을 묘사할 때 사용된다.
예를 들어 '그는 중요한 회의 자료를 허투루 읽고 와서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 '집에 찾아온 손님을 허투루 대접하는 법이 없다며 그녀는 늘 정성을 다했다', '이번 숙제는 절대 허투루 해서는 안 된다.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나의 조언을 허투루 듣지 말고, 신중하게 고민해 보게' 등으로 쓸 수 있다.
'허투루' 대신 '허투로'를 쓰는 것은 '막연하게'라는 뜻의 '막연히', '함부로'라는 뜻의 '함부로이' 등 일부 '로'로 끝나는 부사 형태와의 유추 혼동, 혹은 '헛으로'라는 표현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허투루'만이 올바른 형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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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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