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어떤 사람의 집 구조에 문제가 있었다. 굴뚝을 아궁이와 가깝게 똑바로 세웠는데, 아궁이 옆에는 장작까지 잔뜩 쌓아놓은 것이다.
이를 보고 누군가가 귀띔을 했다.
“굴뚝과 아궁이가 가까우면 불길이 곧장 위로 올라가서 화재의 위험이 있습니다. 굴뚝을 조금
구부러지도록 고치고, 장작은 아궁이에서 멀리 떨어뜨려 놓아야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집주인은 충고를 듣지 않았다. 그대로 내버려 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바람이 심하게 불면서 우려했던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굴뚝에서 튄 불똥이 장작에 옮겨붙으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다행히 이웃 주민들이 달려와서 도와준 덕분에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그 화재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이웃 주민 여럿이 다치고 있었다. 머리털이 타고, 이마를 불에 덴 사람도 있었다.
집주인은 고마운 이웃을 모른 척할 수 없었다. 소를 잡아 잔칫상을 마련했다. 다친 사람들은 특별히 상석으로 모셨다. 그러면서도 화재의 위험을 경고해준 사람에게는 술 한잔은커녕, 고마움의 표시조차 하지 않았다. 불을 꺼준 사람들에게만 한턱을 냈을 뿐이다.
여기에서 나온 말이 ‘곡돌사신(曲突徙薪)’이다. ‘굴뚝을 구부리고(曲突), 장작을 옮긴다(徙薪)’는 뜻이다.
집주인이 진작에 충고를 받아들였더라면 불이 날 이유도 없었다. 잔칫상을 차리는 ‘접대비’도 지출하지 않을 수 있었을 것이다. 불을 끄다가 다치는 사람 또한 있을 수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는 보도에 돌이켜보는 ‘곡돌사신’ 이야기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취임 이후 두 번째로,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 이후 1년 9개월 만이라고 했다.
1년 9개월이면, 너무 ‘지각 기자회견’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소통’이 필요하다는 ‘곡돌사신’ 지적이 많았는데, 이제야 기자회견이라는 게 그렇다.
어쩌면 국민의 눈에는 ‘총선 참패’라는 ‘화’가 닥치고 난 뒤에야 소통에 나서는 것처럼 보일지 모를 일이다. ‘총선’ 이전에 미리 소통에 신경을 썼더라면 ‘참패’는 면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는 것도 2년이나 걸렸다고 했다. 영수회담에 대한 ‘곡돌사신’도 적지 않게 있었다. 이 대표가 공개적으로 제안하기도 했다. 그런데 2년이다.
‘레임덕’도 강조되고 있다. “2년 전에는 ‘승리한 대통령’이었지만 지금은 ‘패배의 원인 제공자’이기 때문에 국정 운영 등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했다,
그래서 더욱 ‘곡돌사신’이 아닐 수 없다. ‘미운 언론’을 미워만 할 게 아니었다. 좋은 약은 입에 쓰다고 했다.
민주당도 ‘곡돌사신’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다음 국회에서 ‘1호 법안’으로 발의하겠다는 ‘민생회복지원금 25만 원’이 대표적이다. 물가를 자극하게 되고, 빠듯한 세수가 걱정이라는 경제 전문가의 ‘곡돌사신’도 헤아리자는 것이다. 실제로 서민들은 물가 때문에 야단들이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을 다음 국회에서 ‘패키지’로 내겠다고도 했다는 소식이다. 다음 국회도 또 싸움판이 되면 국민은 여야 모두를 심판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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