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서유기’에 나오는 얘기다.
불경을 구하기 위해 ‘서천’으로 가던 삼장법사 일행 앞을 맑고 작은 강이 가로막았다. 손오공이라면 ‘신통력’으로 훌쩍 건널 수 있는 강이었지만 삼장법사는 그럴 수 없었다. 배가 필요했다.
멀리, 강 건너에 초가집에 보였다. 그 집에서 뱃사공이 나오더니 배를 저어 일행 쪽으로 오고 있었다. 뱃사공은 생김새는 남성이었지만, 그 목소리는 의외로 ‘꾀꼬리’였다. 여성 뱃사공이었다.
삼장법사는 배 위에서 맑은 강물을 보다가 갈증을 느꼈다. 바리때에 담긴 물을 몇 모금 마신 뒤 저팔계에게 넘겨줬다. 그리고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물을 마신 삼장법사와 저팔계는 심한 복통을 느꼈다. 배가 점점 부풀어 올랐다. 뱃속에서는 뭔지 딱딱한 게 움직이고 있었다.
길가에서 만난 노파에게 복통을 호소했더니, 이곳은 ‘서량여인국’이라고 했다. 여성들만 사는 곳이었다.
일행이 건넌 강의 이름은 ‘자모하’인데, 남성이 없기 때문에 여성들은 이 강물을 마시고 임신을 한다고 했다. 삼장법사와 저팔계도 물을 마시고 순식간에 만삭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저팔계가 아픈 배를 움켜쥐고 투덜거렸다.
“남자가 어떻게 아기를 낳는다는 말인가.”
손오공은 그런 저팔계의 속을 긁었다.
“무슨 소리냐. 참외는 익으면 저절로 떨어지는 법이라고 했다. 너도 때가 되면 아기를 낳을 것이다.”
그래도 유일한 ‘해결책’은 있었다. 남쪽으로 30리를 가면 해양산(解陽山)이라는 산이 나오고, 그 산의 파아동(破兒洞)이라는 동굴 속에 낙태천(落胎泉)이라는 우물이 있는데, 그 낙태천 물을 마시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문제가 있었다. ‘여의진선’이라는 도사가 우물을 멋대로 독차지하더니 엄청난 ‘물값’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의진선의 정체는 도사가 아닌 요괴였다. 손오공은 한바탕 싸움 끝에 낙태천의 물을 구해올 수 있었다. 저팔계가 허겁지겁 들이켜려고 하자 노파가 겁을 줬다.
“그 물을 많이 마시면 창자가 녹아버릴 수도 있다네.”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일행은 여인국에 입성할 수 있었다. 여성들이 “남자의 씨가 왔다”며 몰려들었다. 그 숫자에 당황한 저팔계가 꿀꿀거렸다.
“나는 아닙니다. 거세된 돼지라고요.”
통계청이 ‘장래인구추계’를 내놓았다. 2022년 5167만 명인 인구가 2052년에는 4627만 명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비율로는 10.5%나 되고 있다.
서울은 942만 명에서 793만 명으로 15.8%, 부산은 330만 명에서 245만 명으로 25.8%, 대구는 237만 명에서 180만 명으로 24.3%가 각각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처럼 100만 명 훨씬 넘게 감소하거나, 부산과 대구처럼 4분의 1이나 줄어들게 되면, ‘인구 위기’를 제대로 실감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뒤져보는 ‘저팔계의 임신 소동’이다. 인구를 펑펑 늘리는 방법을 상상이라도 해보자는 것이다. ‘저출생대응기획부’가 신설되고 ‘저출생수석실’이 생기면 얼마나 효과가 있을 것인지.
우리도 물 이야기가 있다. 입춘에 내리는 빗물을 ‘입춘수(立春水)’라고 했는데, 이 물을 받아서 부부가 한 잔씩 마시고 합방하면 잉태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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