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주 페이스북에 “자기 뜻에 반하는 정치인, 판사, 검사, 공무원, 기자 모두를 타도 대상으로 삼고 국회도 자기 마음대로 주무르는 현대판 여의도 동탁이 탄생했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한나라를 농단하던 동탁도 여포의 칼날에 이슬처럼 사라졌다”며 “동탁을 처단해줄 여포를 기다리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라디오방송에서 ‘여의도 동탁’과 관련, “동탁보다는 세력이 크고 땅도 넓었으나 나중에 판단을 잘못해서 일을 그르친 원소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국민의힘에서 동탁을 여포가 찌르려고 할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치판은 이렇게 삼국지의 ‘등장인물’을 가끔 거론하고 있다. 작년에는 ‘삼성가노(三姓家奴)’ 얘기를 꺼내기도 했다. ‘삼성가노’는 성(姓)을 3번이나 바꾼 여포를 지칭한 말이었다. 그 여포를 홍 시장이 또 소환한 것이다. ‘막말과 악담의 달인’인 예헝을 소환, 논쟁을 벌인 적도 있었다.
그러면서도, 정치판이 건너뛰는 게 있다. 삼국지의 맨 앞부분이다.
‘삼국지연의’는 ‘천하대세(天下大勢) 분구필합 합구필분(分久必合 合久必分)’으로 시작하고 있다. ‘천하의 대세는, 오랫동안 갈라져 있으면 반드시 합치게 되고, 오랫동안 합쳐져 있으면 결국 갈라지게 된다’는 뜻이다.
이 얘기만큼은 언급하지 않는 있는 것이다. 오랫동안 갈라져 있다 보면, 궁금해서라도 한 번쯤은 합쳐볼 마음이 생길 수도 있을지 모를 일이다. 그렇지만, 대한민국 정치판에서는 그게 통하지 않고 있다.
합쳐보기도 전에 오히려 더 갈라지려 하고 있다. 홍 시장이 특정인을 겨냥, 사냥개, 폐세자, 배신자라고 공격하는 것을 보면 그렇다. ‘우리를 지옥으로 몰고 간 애’, ‘총선을 말아먹은 애’라고도 했다.
과거 박근혜 정권 때는 산산조각일 정도로 갈라지기도 했다. ‘진박·원박·강박·맹박·범박·신박·옹박·죽박·울박·복박·수박·홀박·멀박·짤박·가박·낀박·비박’ 등이었다. 이른바 ‘친박 용어사전’이 라고 했다.
통계청이 지난 3월 내놓은 ‘2023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갈등 중에서도 ‘보수와 진보 갈등’이 82.9%로 가장 높았다. ‘빈곤층과 중상층 갈등’ 76.1%보다도 높았다. ‘종교 갈등’ 42.3%의 갑절이나 되고 있었다. ‘보수와 진보 갈등’은 2022년에는 82.6%였는데, 작년에는 더욱 높아지고 있었다.
언론마저 노골적으로 ‘보수 언론’, ‘진보 언론’이다. 같은 사안을 놓고도 해석을 다르게 하고 있다. 네티즌도 편을 갈라서 서로 목소리 경쟁이다.
이 갈등을 ‘돈’으로 계산한 자료도 있다. 국무조정실이 단국대 분쟁해결연구센터에 의뢰한 ‘사회적 갈등으로 인한 경제적 비용분석’이다. 1990년부터 2022년까지 33년 동안의 사회적 갈등에 따른 비용이 2628조 원에 달했다는 분석이다. 그 가운데 2011년부터 2022년까지 발생한 갈등비용이 2352조 원으로 89.5%라고 했다. 비용이 ‘엄청’ 늘어난 것이다. 연평균으로 232조 원에 달했다.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다. 인구가 줄어들면서 ‘마이너스 성장’ 우려까지 대두되고 있다. 그런데 갈등으로 그 힘든 경제를 더욱 갉아먹는 대한민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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