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세종대왕 때 고득종이라는 관리가 사신으로 명나라에 갔다가 말실수를 했다. 예부상서를 만난 자리에서 임금의 건강 문제를 언급한 것이다.
“북쪽 오랑캐가 변경을 침략하는 바람에 우리 임금이 밤낮 근심하다가 ‘소갈병’을 얻은 데다, 또 안질까지 생겼다.”
세종대왕이 병을 앓고 있다고 ‘고백(?)’한 셈이다. 사실이 알려지자 귀국 중이던 고득종에게 체포령이 떨어졌다. 임금의 건강상태를 외국에 알려준 죄였다. 이를테면 ‘국가기밀 누설죄’였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대통령이 자신의 불면증을 스스로 밝힌 적 있었다.
노무현 대통령이 “불안해서 잠이 잘 안 온다, 잠 못 이루는 청와대의 밤도 있다”고 한 것이다. 국무회의를 주재하던 자리에서 “허리 컨디션이 안 좋다”며 휴식을 취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도 ‘당선인’ 시절, 비슷한 이야기가 있었다.
“잠이 잘 안 온다. 어떻게 공약을 이행하고 나라를 이끌어갈까 고뇌에 빠졌다”고 했다는 보도였다. 청와대가 박 대통령의 ‘와병’을 공개하기도 했다. 2015년, 중남미 4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을 때 “만성 피로 때문에 생긴 위경련으로 인한 복통과 인두염에 의한 미열 등 전체적인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발표하고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도 ‘당선인’ 때 방송에서 말했다.
“선거 때만 해도 크게 긴장하지 않고 잠도 잘 잤는데, 당선되고 나서 숙면이 잘되지 않는다. 국민이 편하게 잘 살 수 있는 좋은 결과를 내놓아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는지 고민도 하고 조언도 많이 얻고 있다. 엄청난 책임을 지게 되었다.”
이것저것 ‘악재’가 겹치고 있는 요즈음은 어떤지 궁금해지고 있다, 어쨌거나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국민을 위해서 일에 몰두하고 있다. 그러다가 병까지 앓고 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불면증인 모양이었다.
작년 3월, 노동신문은 ‘위대한 어버이의 하루’라는 기사에서 김 위원장이 “초인간적”으로 일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사업이 끝나는 저녁이나 24시까지를 하루로 보고 있지만, 나는 다음날 5시까지로 보고 사업을 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한 것이다. “동해안의 한 수산사업소를 찾았을 때는 새벽 2시에 많은 양의 물고기를 잡았다는 보고를 받고 어깨춤이 절로 나올 정도로 기뻐서 잠도 오지 않았다”고도 했다.
북한 언론은 이렇게 김 위원장의 ‘슈퍼맨 이미지’를 강조하지만, 우리 정보 당국은 불면증이나 건강 이상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불면증은 신변 위협 때문일 것이며, 이로 인해 술을 많이 마시고 있다는 추가적인 유추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얼마 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는 김 위원장의 왼쪽 뺨에 생긴 ‘피부트러블’이 주목받기도 했다. 4년 전 포착되었던 당시보다 훨씬 커졌다는 것이다.
침 한 방울, 머리카락 한 올로도 건강 이상 여부를 알아내는 세상이다. 국가 지도자의 건강 이상은 국정 수행 능력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벌써 2년 전에 자전거에서 내리려다가 균형을 잃고 넘어진 적 있었다. 그러면서도 강행하려던 재선을 포기했으니 잠이 쉽게 들기가 아마도 어려워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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