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10여 년 전,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기발한 얘기가 회자되었다.
‘내 집’을 마련하는데, 1100년 동안이나 소득을 꼬박 모아야 한다는 얘기였다. 100년이 아니라, 자그마치 1000년이다. 거기에 100년을 더 보태고 있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평균적인 크기의 땅에서 일하는 소작농’이 베이징 중심 지역의 100㎡짜리 아파트를 사려면 무려 1100년을 일해야 가능하다고 했다. 당나라 말인 907년부터 오늘날까지 쉴 틈도 없이 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자연재해가 없어야 한다’는 전제를 붙이고 있었다. 가뭄 등으로 농사를 망치면 소득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 월 1500위안을 받는 월급쟁이가 집을 사려면 1840년 ‘아편전쟁’ 때부터 지금까지 토요일 휴무도 포기하며 돈을 모아야 한다고도 했다.
매춘부가 집을 사려면 18살부터 46살까지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1만 명의 ‘손님’을 받아야 가능하다고 했다.
도둑일 경우에는 2500번의 도둑질을 저질러야 한다고도 했다.
이런 얘기가 이메일을 타면서 확산되고 있었다. 이를 ‘냉소적인 분노’라고 했다.
중국 네티즌은 저소득층이 사는 곳을 ‘개미집(蟻居)’, ‘달팽이집(蝸居)’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그런 집마저 얻을 수 없는 사람은 하수구의 맨홀 밑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이들을 ‘맨홀족’, ‘징디런(井底人)’이라고 한다는 보도도 있었다.
‘남의 나라’ 얘기일 수 없었다. ‘내 집’을 마련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에서는 ‘닮은꼴’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20대 가구가 저축만으로 서울의 아파트를 사려면 86.4년이 소요된다는 민주노동연구원의 분석이 있었다. 2023년 현재 가구주가 29세 이하인 20대 가구의 연 소득은 평균 4123만 원인데, 여기에 소비 지출 2136만 원과 비소비지출 598만 원을 뺀 ‘저축가능액’은 1389만 원이라고 했다. 이를 작년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11억9957만 원과 비교하면, 저축가능액 전부를 86.4년 동안 모아야 한 채를 살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세대를 30년으로 하면, 86.4년은 3세대다. 손자를 건너서 증손자 때가 되어야 ‘내 집 한 칸’을 마련할 수 있다는 씁쓸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0여 년을 모아야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분석은 잊을 만하면 들리고 있다. 그렇지만 잘못된 분석이다.
끼니는 ‘문전걸식’으로 해결한다고 해도, ‘세금’을 내지 않고 버틸 수는 없기 때문이다. 세금뿐 아니라 연금과 건강보험료 등도 떼지 않을 수 없다. 10여 년 동안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으려면 ‘노숙’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렇게 마련하기 힘든 내 집을 소유하고 있는 19세 미만 미성년자가 2022년 현재 2만5933명에 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민주당 임광현 의원이 통계청에서 받았다는 자료다.
이들 가운데 2주택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미성년 다주택자’도 1516명이나 되고 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사는 미성년 다주택자가 868명으로 57.3%를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집 없는 서민에게는 시큰둥한 자료일 수도 있다. 집값보다 전셋값이 더 관심일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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