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축구협회장 4연임 성공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4선 연임에 성공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4선 연임에 성공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뉴스클레임]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대한축구협회 회장 4선 도전에 성공했다.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축구협회 회장 선거에서 정 회장은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을 제치고 당선됐다.

정 회장은 1차 투표에서 총 유효투표(182표)의 중 156표를 얻어 결선 투표 없이 당선됐다. 허 후보는 15표, 신 후보는 11표에 그쳤다. 무효표는 1표다.

이로써 정 회장은 2029년까지 축구협회를 4년 더 지휘하게 됐다.

정 회장은 ▲대표팀 감독 선임 방식 재정립 ▲집행부 인적 쇄신 및 선거인단 확대 통한 지배구조 혁신 ▲남녀 대표팀 FIFA 랭킹 10위권 진입 ▲K리그 활성화 위한 글로벌 스탠다드 규정 준수 및 협력 관계 구축 ▲우수선수 해외 진출을 위한 유럽 진출 센터 설치 ▲2031 아시안컵과 2035 여자월드컵 유치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당초 선거는 지난달 8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하루 전인 7일 허 후보의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인용 결정이 나면서 연기됐다.

이후 축구협회는 23일 선거를 치르겠다고 했으나, 선거운영위원들이 공정성 논란 휘말리자 전원 사퇴했다. 결국 선거는 2월 말에서야 열리게 됐다.
 
그동안 정 회장의 당선이 가장 유력시 됐다. 그는 2013년 한국 축구 수장 자리에 올랐으며, 2016년과 2021년에는 단독 출마해 당선됐다. 

정 회장은 전국 각지를 누비며 표심 관리에 힘을 썼다. 이러한 노력 덕에 축구계 안팎에선 정 회장이 유력하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정 회장 측은 선거를 앞둔 25일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 지난 16일부터 본격적으로 전국에 흩어져 있는 선거인단을 찾아 나섰다"며 "전국의 선거인단을 찾아다닌 선거운동 일정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 24일 오전에도 서울 지역 감독과 심판들을 만난 후 제주행 비행기를 타고 축구인들을 만나러 갔다. 전날까지도 강원 지역을 돌았지만, 모든 선거인을 만나겠다는 의지로 비행기에 올랐다.

정 회장은 "많은 축구인들을 만날수록 더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당선된다면 더 많이 축구현장을 찾아 저와 협회가 더 가깝게 느껴지도록 직접 소통을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 회장은 이번 선거운동 기간만 하더라도 비행기와 기차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을 제외해도 1만5000km 이상을 이동하며 선거인단을 만나고, 일정이 안되는 축구인들에게 일일이 전화해 통화함으로써 90%의 선거인단과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의 노력은 빛을 봤고, 2029년까지 축구협회를 4년 더 지휘하게 됐다.

관건은 정 회장과 축구협회를 바라보는 비판적인 시선을 어떻게 해소하냐는 것이다. 정 회장은 "결국 소통 문제가 아닐까 한다"며 "팬들에게도 협회의 의사 결정 과정 등을 잘 설명드리면 오해를 하나하나 풀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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