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클레임]

“그냥 다 말하겠습니다.”

지난해부터 제기된 근무 태만과 갑질 의혹에 휩싸였던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이 1년여 만에 처음으로 솔직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현주엽의 푸드코드’에 올린 영상에서 현주엽은 억울함과 가족이 겪은 고통, 그리고 진실을 향한 강한 의지를 진솔하게 전했습니다. 

논란은 2023년 11월, 자신이 모교인 휘문고 농구부 감독으로 부임한 뒤 시작됐습니다. 학부모들이 서울시교육청에 제출한 탄원서에서 현주엽이 방송 출연 등 외부 일정으로 인해 감독 직무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더해 근무 태만, 겸직 특혜, 가족 특혜 의혹이 잇달아 보도되며 언론과 대중의 관심과 비판이 집중됐습니다. 하지만 현주엽과 그의 소속사는 적극적으로 반박에 나섰습니다. 

언론중재위원회의 정정보도가 이어졌으며, 소속사는 당시 부족한 근무 시간을 대체근무로 채웠다고 밝혀 겸직과 근무 태만 의혹이 사실무근임을 알렸습니다. ‘실화탐사대’ 방송 내용 중 일부는 과장된 부분도 있어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소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에서 현주엽은 “사과할 점이 있으면 기꺼이 하겠지만, 근거 없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과할 일이 없다. 언론중재위원회가 사실이 아니라고 확정 발표했음에도 계속 오해가 쌓여 억울하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학부모 탄원서에 나오는 후배와의 통화가 편집됐음을 지적하며 “결과적으로 아무런 근거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감독직은 ‘재능 기부’라 생각하고 맡았으며, 부당한 논란으로 인해 말을 아껴야 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특히 그가 겪은 가장 큰 아픔은 가족이 받은 상처였습니다. 

현주엽은 “우리 아이들이 무슨 죄인가. 가족 모두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아들은 병원에 몇 개월간 입원했으며, 아내는 건강이 심각히 악화돼 입원했다”며 “나 또한 입원을 권고받았으나 가족을 위해 참았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말이 어눌한 것도 약물 치료의 영향이며, 30킬로그램 이상 체중이 감소하는 등 우울증과 불면증, 감정 기복, 대인기피 등 심리적 어려움을 심하게 겪고 있다고 했습니다. 

한순간에 불거진 논란은 현주엽 가족의 평범한 일상을 송두리째 흔들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진실을 밝히고 오해를 풀기 위해 마침내 입을 열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 나는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선언하며 앞으로 유튜브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이번 고백은 그가 1년 동안 묵묵히 견뎌온 고통과 억울함을 사회에 드러내는 중요한 순간이었습니다. 근거 없는 의혹과 루머로 인해 가족이 겪은 고통과 자신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털어놓으며, 재기와 명예 회복에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이제 현주엽의 진심이 대중에게 어떻게 전해질지, 잘못된 오해는 풀리고 명예는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