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일상 대화에서 '얼굴에 핏기가 없고 파리하다'는 의미를 나타낼 때 '핼쓱하다'와 '핼쑥하다'가 혼용돼 사용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얼굴빛이 좋지 않거나 병약해 보이는 상태를 표현하는 올바른 표준어는 '핼쑥하다'이다.
'핼쑥하다'는 '얼굴에 핏기가 없고 파리하다'는 뜻이다. 여기서 '파리하다'는 '몸이 마르고 낯빛이나 살색이 핏기가 전혀 없다'는 의미로, 곧 건강이 좋지 않아 창백하고 초췌해 보임을 나타낸다.
유사한 의미를 가진 또 다른 표준어로는 '해쓱하다'가 있다. '해쓱하다' 역시 '얼굴에 핏기나 생기가 없어 파리하다'는 뜻으로, '핼쑥하다'와 같은 상황에서 사용될 수 있는 바른 표현이다.
다만 '해쓱하다'를 '해슥하다'나 '핼쓱하다'로 잘못 표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한글 맞춤법에 따라 된소리로 적는 것이 원칙이므로 '해쓱하다'로 적어야 한다.
예를 들어 '그는 며칠 밤샘 근무를 한 탓인지 얼굴이 핼쑥해져 있었다', '오랜 투병으로 그녀의 넓죽한 얼굴이 한눈에도 알 수 있을 만큼 핼쑥해졌다', '걱정스러운 듯 어머니는 핼쑥한 아들의 얼굴을 살폈다', '밤새 시달리고 난 다음 날 아침,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마치 병자처럼 해쓱했다' 등으로 쓸 수 있다.
'핼쓱하다', '헬쓱하다', '핼슥하다' 등은 모두 '핼쑥하다'를 잘못 알고 쓰는 비표준어다. '핼쑥하다'와 '해쓱하다' 두 가지만이 표준어임을 기억하며 정확한 우리말을 사용해야 한다.
주요기사
강민기 기자
794222@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