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로고
KT 로고

[클레임통신=조현지기자] KT의 서비스 오류 때문에 국민들이 연일 쓴소리를 내뱉고 있다.

미래 고객인 MZ세대들도 마찬가지다. 또 세대를 불문하고 고객들은 KT 서비스 이용을 끊어버리겠다고 벼루고 있다.

KT는 처음에 서비스 오류가 나자, 원인이 디도스로 추측된다고 언론에 알렸다. 하지만 몇시간 후 KT는 알고 보니 디도스가 아닌, 라우팅 오류로 판단된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이때 사고를 유심히 살펴보지 않고, 섣불리 입장을 발표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디도스가 한순간에 라우팅 오류로 바뀌자, 내부 책임을 모면하려고 일단 디도스라고 핑계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KT는 처음에 디도스라고 판단한 것에 대해 “트래픽이 DNS로 몰려 순간 착각했다”고 말했지만, 관련 업계 사람들은 아무도 믿지 않는 눈치다.

라우팅 오류라고 밝힌 뒤에도 한참 동안 침묵을 고수하던 KT는 약 4일만에 라우팅 오류가 발생한 전말에 대해 입을 열었다.

KT의 협력 업체 직원이 원래 야간에 하기로 돼 있던 작업을 주간 낮에 진행했던 것이다. KT는 협력 업체에게 중요 작업을 맡기고 제대로 검토를 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스크립트는 협력업체 직원과 KT직원이 몇 번이고 검토를 함께 한다. 검토 과정을 소홀히 했기에 코드 누락을 발견하지 못했던 거다. KT 라우팅 오류의 원인은 'exit'라는 명령어가 빠져 생긴 일이었다.

KT는 이번 사태를 겪은 전 국민에게 보상하겠다고 야심차게 말했다. 기존 KT 약관에 따르면 3시간 이상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할 경우만 KT가 보상하고 나선다. 원래대로 라면 이번 서비스 장애 발생 시간은 약 85분이기에 보상 범위에 속하지 않는다. KT는 이 틀을 깨고 최선을 다해 보상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추후 보상안에 대해 내부 회의를 통해 검토하겠다던 KT는 피해 발생 시간인 85분의 10배를 보상하겠다고 했다. 야심찬 계획과 상반되게, 보상 금액을 실제로 계산해 보면 1인당 약 1000원 꼴이다. 국민들은 KT에게 우롱당한 것 같다고 아우성이다.

KT는 보상 금액을 정할 때 발생 시간대는 고려하지 않은 모양새다. KT는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점심시간에 사고를 냈다. 사고로 인해 자영업자들은 카드 손님을 받지 못해 하루 점심 장사를 놓쳤고, 점심시간에 주식을 하는 직장인들은 하루 거래를 하지 못한 셈이다.

이렇게 중요한 핵심을 간과한 KT는 그저 ‘85분’이라는 숫자에 주목한 보상 금액만을 책정한 것이다.

미래의 고객인 MZ세대들은 KT에 대한 불신만 쌓여 가고 있다. MZ세대들은 기업들의 미래성장동력이자, 구매력이 있는 소비자다. 그들이 외치고 있다.

"기본도 안 된 KT!"라고

주요기사

저작권자 © 뉴스클레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