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싱하이밍 중국대사가 막말을 거침없이 쏟아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찬을 하는 자리에서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데 베팅을 하고 있다”며 “단언할 수 있는 것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는 점”이라고 한 것이다. 외교관의 입에서는 나올 수 없는 발언이 아닐 수 없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그런 싱 대사를 옹호하고 있다. “중국의 입장과 우려를 공유하는 것이 싱 대사의 임무 중 하나”라며 “현재 한중 관계의 어려움과 도전은 중국에 의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 외교부는 싱 대사를 불러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다. “한·중 관계를 중시하고 발전시켜 나가려는 양국 정부와 국민의 바람에 심각하게 배치되는 발언”이라며 “외교사절의 본분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처신해야 할 것이며, 모든 결과는 본인의 책임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박진 외교부 장관도 “외교 관례라는 게 있고 대사의 역할은 우호를 증진하는 것이지 오해를 확산하면 안 된다”며 “도를 넘었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정당도 중국을 성토해야 좋았다. 중국 대사가 막말을 늘어놓고, 중국 외교부는 이를 감싸고, 우리 외교부가 경고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중국이 얼마 전 “대만 문제로 불장난하다가는 불에 타 죽을 것”이라는 희한한 경고를 했던 것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그런데도 대한민국의 정치판은 내부 싸움에 더 비중을 두는 것처럼 보이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명백한 내정간섭일뿐더러 외교적으로 심각한 결례”라며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면서도 이 대표를 비난하고 있다. “싱 대사가 작심한 듯 대한민국 정부를 비판하는데 이 대표는 짝짜꿍하고 백댄서를 자처했다”는 비난이다. “싱 대사의 무례한 발언을 제지하고 항의하기는커녕 도리어 교지를 받들 듯 15분 동안 고분고분 듣고만 있었다”고 비판하고 있다.
안철수 의원도 거들고 있다. “싱 대사와 함께 현 대한민국 정부를 사실상 협공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며 “아무리 야당 대표라지만 ‘정치는 국경에서 멈춰야'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 대표는 “야당의 노력에 이런저런 폄훼를 하고 비난하는 것은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여당의 태도가 아니다”고 맞받고 있다. “싱 대사와 싸우러 간 것이 아니라, 관계를 개선하고 국익을 지켜내기 위해 협조할 방향을 찾는 게 훨씬 더 중요한 일”이라며 “그게 바로 외교”라고 반박하고 있다.
홍익표 민주당 의원은 “주재국 대사가 그런 발언을 한 게 적절한지의 여부는 논란이 될 수 있겠지만 최근의 한중 관계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항”이라고 이 대표를 지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교수들까지 나서고 있다.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은 성명을 발표, 이 대표가 ‘굴종 외교’를 펼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싱 대사의 발언보다 이 대표의 태도가 문제라는 주장이다.
국가 이익과 직결되는 외교를 놓고도 이렇게 갈라지고 있다. 마치 ‘적전 분열’이다. 국론이 갈라지면 힘도 분산될 수밖에 없다. 싱 대사는 중국을 위한 역할을 톡톡하게 한 셈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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