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5일은 어린이날이다. 6일은 ‘대체공휴일’, ‘빨간 날’이다. 8일은 어버이날이다.
모두 돈 좀 써야 하는 날이다. ‘용돈’과 ‘선물’로는 넘기기 어려운 날이다. 그럴듯한 ‘외식’도 빼먹을 수 없는 날이다.
KB국민카드가 고객패널을 대상으로 그 비용을 조사하고 있다. 어린이날에는 41%가 ‘5만 원 초과∼10만 원 이하’의 용돈을, 어버이날에는 29%가 ‘10만 원 초과∼20만 원 이하’의 용돈을 준비한다고 했다. 선물은 장난감과 꽃이 ‘대세’였다. 외식으로 한식은 민물장어나 게요리 등 해산물, 양식은 패밀리레스토랑이 ‘짱’이라고 했다.
평범한 월급쟁이들은 이것만으로도 벅찰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수입은 뻔한데 지출을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몇 해 전 정부는 여기에다 5월 7일 ‘연인의 날’과 5월 14일 ‘아내의 날’을 추가하고 있었다. 5월 14일은 ‘로즈데이’로 ‘연인끼리 장미를 주고받는 날’이라고 했는데, ‘아내의 날’을 ‘겹치기’로 지정한 것이다.
이유는 쉬웠다. ‘소비’였다. 소비를 권장해서 경기를 살리자는 ‘깊은 뜻’이었다.
하지만, 늘어나는 ‘기념일’은 서민들에게는 그대로 부담이었다. 모른 척하고 넘어가기가 껄끄럽기 때문이다. 그 ‘연인의 날’과 ‘아내의 날’이 제대로 정착되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당시쯤, 중국의 어떤 네티즌이 기발한 글을 올리고 있었다. ‘츠투(喫土·흙을 먹는다)’라고 푸념한 것이다.
이 네티즌은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光棍節)’ 때 돈을 모조리 쇼핑에 쓰는 바람에 지갑이 허전해지고 말았다고 했다. 당장 저녁때 끼니를 해결할 돈마저 없다고 했다. 그래서 넋두리로 늘어놓은 말이 ‘츠투’, 흙이라도 파먹어야겠다는 것이었다.
실제, 중국 사람들은 심각한 기근이 닥치면 흙을 먹기도 했다. 그 흙을 ‘관음토(觀音土)’라고 했다. 배고픔을 견딜 수 있도록 해주는 ‘관음보살의 자비로운 흙’이다.
그 ‘맛’에 대한 기록도 있다. 중국의 어떤 지방관리가 ‘관음토’를 먹어봤더니, 윤기 나는 하얀 흙이 마치 쌀밥 같았다고 했다. 그렇다고 흙이 소화될 리는 없었다. 많이 먹으면 몸이 부어오르다가 결국은 죽게 된다고 했다.
또 어떤 기록은 흙에서 ‘심한 비린내’가 났다고 썼다. 도저히 먹기 어려울 정도였다는 것이다.
우리는 흙으로 만든 국수를 먹기도 했다. ‘토면(土麵)’이다. 평양 잡약산(雜藥山)이라는 곳의 기슭에 부드러운 흙이 있는데, 이 흙으로 떡을 빚거나 국수를 뽑아먹었다는 것이다. 색깔이 푸르스름했고, 맛은 달지도 쓰지도 않았다고 했다.
어쨌거나, 돈이 나가야 할 날은 그러고도 더 있다.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등이 줄줄이 닥치는 5월이다.
이를 감당하다 보면, 지갑은 마치 내리막 롤러코스터 속도로 ‘올인’일 것이다. 물가가 보통이 아니라서 더욱 그렇다.
카드빚이 겁나는 서민들은 ‘무대책’이다. 홧김에 중국 네티즌의 푸념처럼 흙이라도 먹어야 할 판이다. 아니면 손가락을 빨며 버틸 일이다.
서양의 어떤 시인은 ‘가장 잔인한 4월’이라고 읊었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소시민에게는 5월도 ‘잔인한 달’이 아닐 수 없다.
ㅍ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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