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작년 이맘때, 서울 반포동에 들어설 예정인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의 홍보 문구가 물의를 일으켰다. “언제나 평등하지 않은 세상을 꿈꾸는 당신에게 바칩니다”는 문구라고 했다.
분양가격이 120억~400억 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주상복합아파트가 불평등을 조장하는 듯한 홍보를 한 것이다. 돈 없는 서민들은 입주할 꿈도 꾸지 말라는 식이었다.
얼마 전에는, 논현동에 초고가 주상복합주택을 지을 예정이라는 부동산개발업체가 입주자를 ‘심사’해서 선정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입주자의 직업과 자산 등을 따져서 입주가 가능한지 심사하는 것이라고 했다. ‘특정한 계층’만 입주할 수 있는 ‘특별한 주상복합주택’이 아닐 수 없다. 이 아파트는 오는 9월 착공, 약 4년쯤 후에 입주할 것이라고 한다.
또, 서초구의 어떤 대단지 아파트 입주자들은 ‘결혼정보회’라는 것을 만들었다는 소식이다. 결혼적령기의 입주자 자녀들이 만날 수 있도록 주선하는 모임이라고 했다. 이 ‘정보회’에 가입하는 회원 자녀들이 ‘맞선’을 보도록 한다는 것이다. ‘고급 아파트 커플’이 탄생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아파트 단지는 ‘입주자 전용 신용카드’도 있다고 한다. 입주자라는 것을 인증해야 발급받을 수 있다는 신용카드다.
결혼을 따로 하고, 신용카드도 따로 사용하는 ‘특별한 아파트’가 아닐 수 없다. 입주자들은 이 신용카드로 음식값 등을 결제하면서 “나는 이런 곳에서 사는 특별한 사람”이라고 ‘신분’을 과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
‘능력’이 뒤지는 서민들은 이런 소식을 접하면서 기가 죽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씁쓸해지고 있다.
서민 주눅 들만할 아파트가 계속 생길 것 같아서 더욱 그렇다. 서울 곳곳에 초고층 건물이 들어설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르기 때문이다.
성수동의 경우, 최고 77층이나 되는 주거단지가 생길 전망이라는 소식이다. ‘더 77’이라는 상표도 출원되었다고 한다.
용산에는 100층 안팎의 ‘랜드마크’가 들어서고 세계 최초로 45층 건물을 잇는 1.1㎞의 보행전망교인 ‘스카이트레일’이라는 게 설치된다는 보도다.
여의도를 미국 뉴욕의 맨해튼처럼 개발하는 ‘여의도 금융중심지구단위계획안’도 있었다. 동여의도를 국제금융중심지구, 금융업무 지원지구, 도심기능 지원지구, 도심주거 복합지구 등으로 나눠서 개발하겠다고 했다.
또 수상호텔과 수상오피스를 띄우고, 수상스키장, 수상푸드존을 조성하는 한강 수상 활성화 종합계획도 발표되고 있다. 여의도 상공에서는 ‘서울의 달’이 밤하늘을 밝혀준다고 했다.
반포본동에서 반포한강공원으로 이어지는 올림픽대로 위에는 1만㎡ 규모의 ‘덮개 공원’이 2027년 조성된다고 했다. 주거지와 한강을 직접 연결하는 첫 ‘공중공원’이다.
모두 집값을 치솟게 만들 수 있을 만할 발표였다. 그런 비싼 집에 입주할 수 있는 시민은 아무래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다 보면 ‘정보회’ 같은 ‘특별한 모임’이 또 생길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도 초고층 건물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난 서울은 ‘멋진 스카이라인’을 과시하고, 오세훈 시장의 ‘치적’은 따라서 쌓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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