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옛날, 어떤 임금에게 아들이 20명(!)이나 있었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걱정하는 ’저출산‘과는 거리가 먼 임금이었다.
어느 날, 그 임금이 20명의 아들을 ’집합‘시켰다. 그러면서 명령했다.
“화살 하나씩을 손으로 꺾어봐라.”
그까짓 화살 한 대는 쉬웠다. 모두 간단하게 꺾었다. 그러자, 임금이 다시 지시했다.
“이번에는 화살 19대를 꺾어봐라.”
그러나 19대의 화살을 꺾는 아들은 없었다. 얼굴이 빨갛게 되도록 힘을 썼지만 어림없었다.
임금이 타일렀다.
“알겠느냐. 화살 한 대는 쉽게 꺾이지만, 19대는 꺾을 수 없는 법이다. 너희들이 힘을 합쳐야 나라가 강해질 수 있는 것이란다.”
’절전(折箭)‘이야기다. 화살인 ’전‘을 꺾는다는 ’절‘이다.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의 양궁과 펜싱이 ’단체전‘ 금메달을 땄을 때, 이 ’절전지훈(折箭之訓)이 소환되고 있었다. ‘단체전’에 약하다는 통념을 극복하고 이룬 금메달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선수들은 똘똘 뭉쳐서 싸웠다. 한 선수가 조금 실수를 해도 다른 선수가 이를 덮어주고 있었다.
국민은 이들에게 ‘감동먹고’ 있었다.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우리는 ‘단체전’에도 얼마든지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처럼 떠올린 것이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새해가 되면 이 ‘절전지훈’이 ‘신년사’에 포함되고 있었다. 기업의 최고경영자 등이 ‘절전지훈’을 새해의 경영 화두로 정한 것이다. 임직원이 하나가 되어 당면한 국내외의 난관을 타개하자는 ‘절전지훈’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좀처럼 듣기 어려운 옛말이 되고 있다. 그 자리를 차지한 말은 ‘내로남불’이다. ‘네 탓, 남 탓’이다. 듣기 껄끄러운 주장은 ‘가짜뉴스’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이 말이 희한했던지, ‘naeronambul’이라고 알파벳으로 소개하고 있었다. 2021년이었다. ‘내로남불’은 부끄럽게도 국제 통용어로 등장하고 있었다.
대학교수들은 ‘아시타비(我是他非)’라는 신조어를 창조, 이를 꾸짖기도 했다.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 ‘아시타비’는 지금도 사용되는 모양이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와 관련,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나는 옳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틀렸다는 교만과 아집, ‘아시타비’의 결정판”이라고 비판한 게 그랬다. 허 대표는 “별세계에 살고 있는 대통령”이라며 “경축사가 아니라 ‘분열사’였다”고 심하게 꼬집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27일 국무회의에서도 “지난 정부가 5년 동안 국가채무를 400조 원 이상 늘렸다”며 “재정 부담이 크게 늘면서 정부가 일하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앞 정부 탓’이다.
의과대학 증원과 관련해서는 여당인 국민의힘과 대통령실이 엇박자다. 윤 대통령은 29일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현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 나오는 것이 자유민주주의 아니겠느냐”고 엇박자를 부정하지 않고 있다. 여야의 ‘친일 논쟁’도 요란해지고 있다.
아쉽게도, ‘단체전 금메달’ 덕분에 모처럼 소환되었던 ‘절전지훈’은 벌써 지워지고 있다. ‘협치’라는 말은 성사되기 어려운 ‘희망 사항’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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