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선 주자 당시 사과를 한 적 있었다. 이른바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한 사과였다.
그런데 사과를 한 후 SNS에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리고 있었다. “개나 주는 사과”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대한 해명이 있었다. “재미있게 하기 위한 사과”라고 했다.
그 전두환은 끝내 사과를 하지 않고 세상을 떠났다. 장례식 때 부인 이순자 씨가 ‘대리 사과’를 하고 있었다.
이씨는 “가족을 대신해서 남편의 ‘재임 중’ 고통을 받고 상처를 입은 분들에게 남편을 대신해서 깊이 사죄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미리 적어온 ‘추도사’를 3분 15초가량 읽던 도중에 한 사과였다. 그러나 사죄의 뜻을 밝힌 것은 15초에 불과했다. 41년 만의 사과가 ‘15초’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짧은 사과’였다.
최순실(최서원) 씨의 대통령 연설문 개입을 시인하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90초, 또는 95초 동안 준비했던 원고만 읽고 곧바로 회견장을 빠져나간 것이다. 이른바 ‘90초 사과’였다.
그리고 보도된 동영상은 ‘사전 녹화’된 것이라고도 했다. 국민은 황당했다.
국민이 아닌 대통령을 향한 사과도 있었다.
어떤 금융기관장이 사임하면서 페이스북에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 송구스럽다”고 적은 것이다. 거기까지는 좋았지만, “대통령님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쓰고 있었다.
‘재탕 사과’도 있었다.
어떤 국회의원이 막말과 관련, 기자들 앞에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미 발표했던 ‘해명과 사과의 말씀’을 글자 하나도 바꾸지 않은 채 그대로 ‘낭독’하고 있었다.
이 국회의원은 낭독을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도 받지 않고 ‘도망치듯’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고 했다.
그랬는데, 이번에는 ‘연거푸 사과’ 또는 ‘삼세번 사과’가 등장하고 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지난 6일 사과다. 보도자료와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3번째 사과문’을 내고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 백종원으로서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하지만 사과에 대한 반응은 별로 우호적이지 않다는 소식이다.
그리고 7일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텔레콤 해킹 사고와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최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뼈아프게 반성하고 있다”며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사과였다. ‘해킹 19일 만의 사과’라고 했다.
사과는 그러고도 더 있다. ‘검토 사과’다.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에게 “사과를 검토할 용의가 충분히 있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 후보가 국민의힘 대표 시절에 성 상납 의혹으로 징계를 받았던 데 대한 사과라고 했다. 사과가 아닌 사과를 ‘검토할 용의’였다. 그래도 이 후보는 ‘빅텐트’를 함께 쓸 마음이 없다고 했다는 보도다.
이 여러 사과 가운데 어떤 사과가 ‘진정성’이 있었을지 따져볼 일이다.
‘채근담’은 “하늘에 가득할 만큼 큰 죄도 ‘뉘우칠 회(悔)’ 한 글자를 당해내지 못한다(彌天罪過 當不得一個悔字)”고 했다. 아무리 잘못했더라도 스스로 뉘우치면 그 잘못은 없는 잘못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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