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우리나라 사람들이 커피를 좋아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아득한 옛날부터 마셔온 ‘숭늉’의 구수한 맛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는 솥으로 밥을 짓고 나서, 뜸을 들였다. 그러면 밑바닥의 밥이 누룽지가 되었다. 이 누룽지에 물을 붓고 다시 끓여서 숭늉을 만들어 마신 것이다.
동아시아의 다른 나라는 우리보다 물을 훨씬 많이 넣고 밥을 짓는다고 한다. 우리는 쌀과 물의 비율이 1:2지만, 그들은 1:4다. 그렇게 쌀을 ‘끓인’ 다음에 물을 퍼내고 다시 쪄서 먹는다. 그러면 숭늉이 생길 수 없다.
일본은 우리와 밥 짓는 방법이 비슷하지만, 밥을 푸고 남은 것을 그대로 버린다고 한다. 숭늉을 아예 만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랬으니, 숭늉은 우리 민족만의 ‘고유한 음료’였다.
우리는 김치처럼 짠 발효음식을 반찬으로 밥을 먹으며 살아왔다. 그래서 염분을 너무 많이 섭취한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탄수화물’인 밥을 많이 먹으면, 인체가 짠맛이 나는 염분을 더 많이 요구하게 된다고 한다.
숭늉은 이 지나치게 섭취된 염분을 중화시키는 작용을 했다. 숭늉을 끓이는 과정에서 전분이 분해되어 포도당이 되고, 그 포도당이 녹아 있는 숭늉은 산성을 알칼리성으로 중화시켜 주는 작용을 했다는 것이다.
또 숭늉의 구수한 맛은 염분 때문에 찜찜해진 입속을 깔끔하게 씻어주는 작용도 했다. 숭늉을 마시고 나면 개운한 느낌이 드는 것은 그 속에 있는 포도당과 전분 덕분이라는 것이다.
몸에 해롭다는 짠 음식을 수천 년이나 먹으면서도 우리 민족이 ‘멸종’하지 않은 것은 숭늉 덕분이었던 셈이다. 조상의 ‘지혜’였다.
하지만 전기밥솥이 보급되면서 숭늉은 거의 사라지게 되었다. 그렇다고 입맛까지 바뀔 수는 없었다. 그 숭늉 대신 마시게 된 게 커피라고 했다. 커피 중에서도 ‘커피믹스’였다.
커피믹스를 많이 소비하는 이유는 빠르고 간편한 것을 좋아하는 성향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 맛이 구수하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런데 선거판에서 난데없는 커피값 폭리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커피 한 잔에 8000∼1만 원 받을 수 있는데 원가는 120원이더라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발언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소상공인들을 악덕 폭리사업자로 보는 말”이라고 공격하고 있다. 논쟁을 둘러싸고 서로 고발까지 하고 있다.
그렇지만 속셈 뻔한 논쟁이 아닐 수 없다. 이 후보에게 ‘흠집’을 내서 ‘표’를 갉아내려는 작전일 것이다. 그래야 ‘표’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유권자가 모를 것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래도 이번 기회에 따져볼 게 있다. 커피값이 오른 것은 사실이라는 점이다.
얼마 전에도 커피값이 또 올랐다는 보도가 있었다. 월급쟁이들은 커피 한 잔 마시기가 부담스러운 현실이다. 커피와 인플레이션을 합친 ‘커피플레이션’이라는 말은 벌써 생겼다.
그 커피의 수입대금도 연간 ‘조’를 넘고 있다. 국제수지에 신경 좀 써야 할 만큼 수입도 만만치 않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커피를 조금 줄이면서 숭늉으로 그만큼을 대신하는 것이다. 입안이 개운해지고, 짠 음식을 중화시켜서 건강에 보탬이 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과유불급이라고, 커피도 너무 마셔서 좋을 것은 없다고 했다. 숭늉은 돈 들여서 마실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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