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력갱생(自力更生)’을 회의에서 25번 강조한 적 있었다. 2019년 봄, 노동당 전원회의에서였다. “자력갱생의 기치 높이 사회주의 건설을 더욱 줄기차게 전진시켜나감으로써 제재로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혈안이 되어 오판하는 적대 세력에게 심각한 타격을 주어야 한다”고 역설한 것이다.
인터넷 사전은 자력갱생을 ‘스스로의 힘으로 어려운 처지에서 벗어나 다시 새로운 삶을 살아감’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홀로서기’를 하자는 얘기였다.
‘최고지도자’가 25번이나 외쳤으니, 북한은 곧바로 ‘비상’이었다, 북한 전역에서 ‘자력갱생 결의대회’가 대대적으로 열렸다.
‘자력갱생’은 무엇보다 ‘식량’ 생산의 확대가 중요하지 않을 수 없었다. 노동신문은 “1인당 1000포기의 곡식을 더 심는 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은 공동 조사보고서에서 1인당 하루 380g이던 북한의 식량 배급이 그해 들어서는 300g으로 줄었다고 지적했다, 인구의 약 40%나 되는 1010만 명의 식량이 부족한 상태라는 지적이었다.
이 식량 부족 문제를 ‘스스로’ 극복하자는 ‘자력갱생’이었다. 그러나 이후 성공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북한의 ‘인민’은 여전히 굶주릴 뿐이었다.
‘자력갱생’이라는 ‘구호’가 새삼스러울 것은 없었다. 북한은 이미 1960년대부터 ‘자력갱생’이었다. 하지만 여러 차례나 실패했다.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가 그 ‘자력갱생’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자력갱생’은 ‘원조’인 중국도 성공하지 못했다. 중국은 옛 소련과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자력갱생’을 선언했다. 중국 발음으로는 ‘쯔리껑셩’이다.
중국은 넓은 국토에서 풍부하게 생산되는 물자로 충분히 ‘자력갱생’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 일환으로 ‘대약진운동’을 시도했다.
그렇지만 ‘대약진’은 ‘대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결국 ‘개혁과 개방’을 선택, ‘자력갱생’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고 나서야 경제를 키울 수 있었다.
그런데 북한은 국토가 좁고, 물자도 부족하면서도 ‘자력갱생’이었다. 게다가 ‘100만 대군’까지 유지하면서 ‘자력갱생’이었다. ‘1인당 1000포기 더 심기 운동’에 그 ‘100만 대군’을 투입했더라면 혹시 성공했을지 모를 일이었다.
그랬던 북한이 또 ‘홀로서기’에 나서는 모양이다. 김정은이 평안북도와 자강도, 양강도 등에서 수해로 집을 잃은 ‘인민’이 지낼 곳을 평양에 마련해주겠다고 약속했다는 게 그렇다. 그 숫자가 1만 5400명이나 되고 있다.
그러면서도 ‘인도적인 지원’을 제안한 우리 측에 대해서는 “적은 변할 수 없는 적”이라며 외면하고 있다. 러시아의 지원 제의도 사절했다는 소식이다. 그렇다면 또 험난한 홀로서기가 될 것이다.
그런 북한에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을 맞아 남북 실무차원의 ‘대화협의체’를 설치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장 완화를 포함, 경제 협력, 인적 왕래, 문화 교류, 재난과 기후변화 대응에 이르기까지 어떤 문제라도 다룰 수 있다”는 제안이다, “이산가족, 국군포로, 납북자, 억류자 문제 같은 인도적 현안도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홀로서겠다는 북한이 그 제안에 호응하기는 좀처럼 쉽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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