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백제의 장군 성충이 적군과 대치하고 있었다. 적군은 온갖 방법을 다 동원했지만, 성충의 탁월한 전략을 넘을 수 없었다.
적군은 성충에게 사신을 보냈다. 싸움을 그치자는 사신이었다. 사신은 성충을 만나 ‘휴전 협정’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그리고 돌아가면서 정중하게 말했다.
“아무리 적이지만, 장군의 전략은 정말로 놀라웠습니다. 화해하는 뜻으로 약간의 음식을 선물로 가지고 왔습니다.”
성충의 부하가 선물 상자를 뜯으려고 했다. 성충이 황급하게 말렸다.
“당장 불 속에 집어넣어라.”
부하들은 불만이었다. 이제 싸움을 마치고, 적군이 바치고 간 음식으로 회식을 벌일 참인데 난데없이 불 속으로 던지라는 것 아닌가.
부하들이 투덜거리며 상자를 불 속에 던졌더니, 벌이 날아오르다가 곧바로 타서 재가 되고 있었다. 상자 속에는 ‘독벌’이 가득했다. 하마터면 군사들이 독벌에게 당할 뻔한 순간이었다.
적군은 잘못된 상자였다고 사과하며 다시 선물을 보내왔다. 성충은 “똑같은 전략을 되풀이할 리 없다”며 그 상자를 열라고 했다.
상자 속에는 염초와 화약이 가득 들어 있었다. 불 속에 던졌으면 그대로 폭발했을 것이었다.
성충의 지혜를 당할 수 없는 적군은 마지막으로 선물을 가지고 왔다. 사신이 말했다.
“더 이상 장군을 속일 재간이 없습니다. 이번에는 진짜로 철수하려고 합니다. 이 선물로 그동안 고생한 군사들에게 잔치를 열어주십시오.”
사신이 물러가는데, 적군은 벌써 철수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를 보고 안심한 군사들이 선물 상자를 뜯으려고 했다.
하지만 성충은 여전히 신중했다.
“아니다. 뜯지 말고 톱으로 상자를 잘라라.”
상자 속에서 비명과 함께 피가 흘러나왔다. 성충을 해치려는 자객이 들어있었다.
그래서 선물을 받을 때는 그 내용물이 아니라, 주는 사람의 눈을 보라고 했다. 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야당의 의원들이 지난주 윤석열 대통령의 추석 선물을 거부했다고 해서 돌이켜본 ‘선물 이야기’다.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의원은 페이스북에 “받기 싫은데 왜 또다시 스토커처럼 일방적으로 보내나”고 적었다고 한다.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은 “외교도 마음대로, 장관 임명도 마음대로, 개원식 불참까지 제멋대로 하더니 안 받겠다는 선물을 기어이 보냈다”고 썼다고 했다. 진보당 정혜경 의원은 “국민을 거부하는 윤 대통령의 선물을 거부한다”고도 했다는 보도다.
대통령이 싫으면 선물까지 껄끄러운 모양이었다. 아마도 윤 대통령의 눈을 보며 마음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가장 선호하는 추석 선물이 과일, 건강기능식품, 정육, 가공식품, 수산물, 생활용품 순이라는 대한상의의 조사도 있었다. 20세 이상 소비자 1000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6.2%가 작년 수준의 선물 구매비용을 지출할 것이라고 했다. 29.1%는 ‘늘릴 계획’, 14.7%는 ‘줄일 계획’이라고 했다.
그래도 넉넉하든 빈약하든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은 낫다. 아무도 찾아주지 않아 쓸쓸한 추석 연휴를 맞아야 하는 서민이 적지 않은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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