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이명박 정부 때, 어떤 장관이 시중은행장들과 만나고 있었다.
이 자리에서 장관은 “대기업들이 은행보다 돈이 많다”면서 “특히 삼성전자는 은행보다 더 싸게 돈을 빌려올 수 있다”고 꼬집었다.
대기업들이 투자를 늘리지 않으면서 돈을 쌓아놓고 있다고 지적한 발언이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삼성전자의 신용도가 은행보다도 돈을 싸게 빌릴 수 있을 정도로 높다는 말이 될 수도 있었다. 기업의 신용도가 높은 게 시빗거리일 수는 없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높은 신용도마저 ‘미운털’이었다,
또, 어떤 위원장은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의 이익을 냈다는 언론 보도를 보고 가슴이 아팠다”고 하기도 했다. ‘배’가 아닌 ‘가슴’이 아팠다고 했다. 이 위원장에게도 삼성전자는 ‘미운털’이었던 듯했다.
문재인 정부 때 또 어떤 위원장은 방송에서 “삼성의 지배구조를 어떻게 개선하고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지 적극적으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을 압박하기도 했다.
그는 ‘10대 그룹 전문경영인 간담회’에서도 지배구조 문제와 관련, “결정은 이 부회장이 내려야 하는 것”이라며 “늦을수록 삼성과 한국 경제 전체에 초래하는 비용은 더 커질 것이고, 결정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나쁜 결정”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렇게 ‘집중타의 대상’이었다. 가뜩이나 ‘반기업정서’가 심한 상황에서 ‘높은 사람’이 앞장서서 때리고 있었다.
그 ‘미운 이유’는 아마도 쉬웠다. 삼성전자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1등 기업’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삼성전자가 ‘덜 미운’ 기업이 되는 방법도 간단할 수 있을 듯했다. ‘1등 기업’을 그만두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 ‘미운 삼성전자’가 위기다. 전영현 DS 부문장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로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고 사과까지 했을 정도다.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직장’에서도 3위로 떨어졌다는 보도다. 2020년부터 4년 연속 1위에 올랐지만,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에 밀렸다는 것이다.
‘10만전자’를 기대했던 주식값은 ‘5만전자’가 되고 있다. 10일 종가는 2.32% 하락한 5만8900원이다.
이 위기가 삼성전자를 미워했던 높은 사람에게 ‘후련한 소식’이 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반도체 장사가 힘들어지면 나라 전체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미국과 중국, 일본 등은 기업에 엄청난 보조금을 지급하며 반도체산업을 육성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반도체 보조금은 ‘0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부터라도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문제가 풀릴 수도 없다. 삼성전자만의 위기가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비상경영’에 들어가는 대기업이 적지 않다고 해서다. 앞으로 어떤 대기업이 또 사과하게 될지 모르는 것이다. 대기업이 힘들면 중소기업 등은 말할 것도 없다.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경영에만 전념하도록 해줄 필요가 있다. 정치판은 그래야 좋을 기업을 국정감사에 호출하고 있다. 대통령 해외 순방 때는 ‘기업 동행’이 마치 관행처럼 되고 있다. 이른바 ‘들러리’를 세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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