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초나라 평왕(平王)이 아들인 태자를 결혼시키기 위해 며느릿감을 구했다. 그러나 평왕은 멀리 진나라에서 데려온 며느리를 보고 마음이 바뀌었다. 놀랄만한 ‘얼짱’이기 때문이다.
평왕은 며느리를 자신이 차지해버렸다. 아들의 아내를 빼앗은 것이다.
평왕은 태자를 대하기가 멋쩍었다. 그래서 변방의 수비대장으로 내쳤다.
쫓겨난 태자를 오사(伍奢)라는 관리가 보필하고 있었다. 평왕은 그 오사도 마음에 걸렸다. 태자와 함께 반란을 꾸미고 있다는 모함을 씌워서 구속했다. 그러면서 오사의 두 아들도 잡아들이라고 명령했다. 후환을 없애기 위해서였다.
만약 두 아들이 자수하지 않으면 오사를 처형하겠다고 위협했다. 오사의 두 아들 가운데 형 오상(伍尙)은 체포령에 응했다. 하지만 동생인 오자서(伍子胥)는 훗날을 다짐하며 오나라로 도망쳤다. 부친과 형을 잃고 혼자 목숨을 건진 것이다.
오자서는 오나라에서 이를 갈았다. 복수할 기회는 15년이나 지나서야 왔다. 병법가 손무(孫武)의 도움으로 초나라를 공격, 수도를 함락시킨 것이다.
그렇지만 너무 늦고 말았다. 평왕이 이미 10년 전에 사망했기 때문이다. 죽은 사람에게 복수할 방법은 없었다.
오자서는 그래도 방법을 찾았다. 무덤을 파헤쳐서 평왕의 시체를 끄집어내더니 매를 때린 것이다(掘墓鞭屍). “시체에 매질하기 300대, 그때야 멈췄다”고 했다.
그런 오자서에게 “아무리 원수라고 해도 시체에 매질까지 하는 것은 너무 지나친 행동”이라는 비판이 들렸다.
오자서는 이렇게 말했다.
“해는 저물고 갈 길은 멀다. 할 일은 많은데 뜻한 바를 달성하기 어렵게 되었다. 그 때문에 지름길을 찾은 것이다.”
여기에서 나온 말이 ‘일모도원(日暮途遠)’이다. ‘날은 저물었는데, 갈 길은 멀다’는 뜻이다.
대학교수들이 선정한 2024년 사자성어는 ‘도량발호(跳梁跋扈)’였다. ‘제멋대로 권력을 부리며 함부로 날뛴다’는 의미라고 했다.
그렇다면, ‘대통령 사자성어’도 만들어볼 만했다. 2025년 대통령 사자성어를 ‘일모도원’이라고 하면 어떨까 싶어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지금은 잠시 멈춰 서지만, 지난 2년 반 동안 국민과 함께 걸어온 미래를 향한 여정은 결코 멈춰 서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었다.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지난주 ‘국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서는 국민에게 한 ‘약속’을 강조하고 있었다.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를 반듯하게 세우고, 자유와 법치를 외면하는 전체주의적 이권 카르텔 세력과 싸우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탄핵소추가 되고 보니 ‘이제야 대통령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런데, 차질이 생겼다.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계엄은 범죄가 아니다"면서 "계엄은 국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통령의 권한 행사”라고 했지만, 법원은 이를 인정하지 않은 셈이 되었다.
구속영장 발부에 따라 윤 대통령의 ‘약속’ 실행도 늦어지게 생겼다. 오자서의 말처럼, “할 일은 많은데 뜻한 바를 달성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
주요기사
- [오늘 날씨] 수도권·강원영서·충남권 등 비 또는 눈, 중부서해안 짙은 안개… 아침 최저기온 -5~2도, 낮 최고 6~11도
- LG에너지솔루션, 사이버 보안 관리체계 레벨3 인증 획득
- 예비·신혼 부부 매트리스 고민, 어떤 게 좋을까?
- KB국민은행, 자립준비청년 사회정착 지원 업무협약
- 하나금융 함영주 회장, 베인캐피탈과 국내 투자 확대 논의
- 한화사이언스챌린지 해외탐방 종료
- 콘텐츠 맛집 GS25, '오징어게임' 팝업 3만명 방문
- 삼성전자, 'New 갤럭시 AI 구독클럽' 서비스 시작
- 현대자동차, 인도 마이크로모빌리티 비전 발표
- 신한금융그룹, '모두비움 ESG 나눔' 대회서 환경부 장관상
- LG전자, 상업용 디스플레이 광고 솔루션 론칭
- GC녹십자, ‘ISO 27701’ 최초 인증 취득
- 오뚜기, 美 최대 식품박람회 참가… 진라면 새 패키지 공개
- 제일약품 ‘자큐보정’ 빅5 대형병원 입성
- 넥슨-삼성전자, ‘퍼스트 버서커: 카잔’ 3D 게이밍 경험 기술 업무협약
- CJ그룹, '꿈키움 아카데미' 수료식
- NH농협은행, 외국인 계절근로자 국내 정착 지원
- 신한은행, ‘신한 SOHO사관학교’ 중급과정 개강
- 오비맥주, '2025 최우수 고용기업' 선정
- 트럼프 취임 이후 예상되는 변화는?
- 현대백화점, '아트 마케팅' 드라이브 건다
- 매드포갈릭, ‘갈릭 명란 파스타’ 재출시 동시 1위
- 정관장 수출 효자는 '에브리타임'
- 오리온 '오!그래놀라', ITI 국제식음료품평회 최고 등급 획득
- 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김영미 대장, 남극대륙 단독 횡단 성공
- 웅진컴퍼스 에듀원, '세이브원'으로 명칭 변경
- 동아제약, 정맥순환개선제 ‘디오라인티현탁용분말’ 선봬
- 우리금융그룹, 전 그룹사 임직원 윤리문화 진단
- "효성중공업, 초고압 변압기 업황 수혜 지속"
- SPC 동원F&B 11번가 外(유통家 이모저모)
- 볼보자동차코리아, 전국 전시장서 '볼보 EX30' 특별 시승
- BMW 코오롱 모터스, 대전 전시장 새 단장
-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데일리타겟커버드콜 ETF' 신규 상장
- 설 장바구니 부담↑, 해양수산부와 물가잡기 총력
- 민주당 "국힘에 '1·19 법원 폭동사태' 책임 있어"
- '헌재는 노동자 목소리 들어라'[윤석열 즉각 파면 촉구]
- 금속노동자의 요구 "윤석열 즉각 파면"
- 우리은행, 'WOORI 어르신 IT 행복배움터' 추가 조성
- 박지원 "국민의힘, 내란을 내란이라 못 불러"
- 임금체불액 2조 '사상 최대'… "대유그룹 사태가 주 원인"
- 중소상인·노동자·시민사회 "경제 숨통 틔우는 민생 입법 시급"
- 尹 또 불출석… 공수처 "강제구인 검토"
- 농협금융, 트럼프 2.0 시대 자산운용 전략방향 모색
- 시민사회 "국가수사본부, 외환죄 고발 철저히 수사하라"
- 126개 교육단체, 최상목에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즉각 공포"
- 용산참사 16주기, 그날의 고통은 계속된다
- 민주, 여론조사 특별위원회 구성… 국힘 "여론통제 선언 철회하길"
- 코스피 2520선 마감… 환율 1451.7원
- [알쏭달쏭 우리말] 사흘, 나흘
- 언론단체 "민주주의 테러… 내란 폭동 세력 엄벌해야"
- '전국투어 마무리' 손태진, 기대되는 눈부신 행보
- [내일 날씨] 인천·경기도, 강원내륙, 충청권, 전북, 경북권내륙 짙은 안개… 아침 최저기온 서울 0도 춘천 -4도 강릉 1도 제주 5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