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는 분위기가 다른 대기업과 딴판이다. 직원들은 회사 안에서 멋대로 맨발로 돌아다닌다. 복장도 중요한 자리가 아니면 대체로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이다.… 책상도 없이 잔디를 깔아놓은 사무실, 시끄럽고 괴상한 음악이 흐르는 사무실도 있다.… 복도에는 스포츠용구가 나뒹굴고, 손님이 오든 말든 복도에서 공을 굴리며 볼링을 한다. 고무 칼을 들고 펜싱도 한다.…”
오래전에 보도된 기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런 근무 분위기로 직원들의 창의력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닮은꼴’ 기업이 우리나라에도 있었다. IT업체인 A사다.
어떤 투자회사의 간부가 서울 강남에 있는 이 회사를 방문했다.
회사의 대표는 30대 ‘젊은이’였다. 방문 통보를 받은 대표는 회사 앞에서 투자회사 간부를 정중하게 맞았다. 넥타이가 단정했고 매너는 깔끔했다.
투자회사 간부는 예의 깍듯한 대표가 일단 마음에 들었다. 투자할 가치가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개발실을 둘러보면서 생각이 바뀌고 말았다. 10명쯤 되는 개발실 직원 가운데 몇 명은 담배를 피워물고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다. 재떨이가 컴퓨터 바로 앞에 있는데도 바닥에는 담배꽁초가 널려 있었다. 연기도 자욱했다.
그들의 복장은 한마디로 ×판이었다. ‘반바지에 러닝셔츠’였다. 양말도 신지 않은 채 슬리퍼를 끌고 어슬렁거리는 직원도 있었다. 티셔츠를 입은 1∼2명은 그나마 ‘양호한 복장’이었다. 대표의 정중한 복장과는 정반대였다.
점심 먹을 때가 얼추 된 시간인데도 야전침대에 엎드려 있는 직원도 있었다. 라면 봉지도 몇 개 굴러다니고 있었다. 숙식까지 하는 모양이었다. 투자회사 간부의 눈에는 그야말로 ‘난장판 기업’이 아닐 수 없었다.
회사 대표는 개발실 실장을 투자회사 간부에게 소개했다.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청년인데, 면도조차 한 달 정도는 하지 않은 듯한 얼굴에 반바지 차림이었다.
대표는 그런 개발실장을 옹호하고 있었다.
“이 친구들은 이렇게 일하는 게 습관입니다. 그래도 실력만큼은 뛰어난 인재들입니다.”
회사의 ‘자산’이라고는 임대 사무실과 낡은 컴퓨터가 사실상 전부였다.
이런 기업을 ‘투자적격’이라고 인정하기는 아무래도 껄끄러웠다. 투자회사는 이 회사에 대한 투자를 없던 일로 접어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투자회사는 몇 달 뒤 깜짝 놀랄 소식을 접해야 했다. 세계적인 기업이 이 회사에 거액의 출자를 결정한 것이다.
이유는 “인터넷과 네트워크 분야에서 독창적이고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라는 보도였다. 이 회사는 이후 승승장구했다.
지금은 이런 기업이 아예 성장할 수 없는 대한민국이다. ‘주 52시간 근무제’라는 제도가 보여주고 있다.
‘예외 조항’을 만들자고 했지만 17일 국회 상임위에서 또 막혔다는 소식이다.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덩달아 유보되었다고 했다.
미국의 엔비디아는 직원들이 새벽까지 일하고, 대만의 TSMC의 연구센터는 하루 24시간, 주 7일 동안 가동된다는데, 우리는 ‘예외 조항’을 가지고 입씨름이다. 정치가 기업을 잡는 현상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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