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산 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모든 게 작게 보인다. 산에 올라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느끼고 있다. 공자도 태산에 올라갔더니, “천하가 조그맣게 내려다보였다(登泰山而小天下).”고 했다.
‘공자 시대’에는 비행기가 없어서 ‘태산’이었다. 비행기를 타고 태산보다 훨씬 높은 곳에서 보는 세상은 더욱 작을 수밖에 없다. 집은 성냥갑, 사람은 개미보다도 더 하찮게 보인다.
‘초강대국’ 미국이 지금 세계를 내려다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서 그런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막말’과 ‘갑질’이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상호관세’를 부과하면서 “모든 국가가 나에게 전화하면서 굽신거리고 있다(kissing my ass)”는 ‘안하무인’ 막말이었다. 이를 “엄청 좋은(good and legendary) 현상”이라고도 했다. “합의를 끌어내려고 안달들”이라며 “제발, 제발, 선생님. 협의해 주세요. 무엇이든 할게요”라며 조롱하듯 말하고 있었다.
발표도 거침없이 뒤집고 있다. 세계를 긴장시켰던 그 상호관세를 불과 13시간여 만에 ‘유예’한다고 번복하기도 했다.
대통령이 그러는데 부통령이라고 다를 수 없다.
JD 밴스 부통령은 “중국 촌놈(peasants)”이라는 막말이다.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 ‘촌놈’들에게서 돈을 빌려 물건을 산다. 그리고 그 물건은 중국 ‘촌놈’들이 만든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이렇게 막말이면서도 트럼프는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날 것이라고 했다. “시진핑은 내 친구이고, 나는 그를 좋아하며 존중한다”고 했다.
하지만,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했다. 협상이 부드러울 리 없을 것이다. 협상하자면서 실제로는 굴복 또는 항복을 요구하는 식이 아닐 수 없다. 돌아온 것은 ‘희토류 수출 금지’다.
장관도 마찬가지다.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얼마 전 “더러운(dirty) 15”라는 말을 꺼내고 있었다. 미국만 깨끗하고 다른 나라는 더럽다는 오만함이 아닐 수 없다. ‘대통령’ 트럼프가 캐나다 총리를 ‘주지사’라고 얕보더니, 장관도 닮고 있다.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은 대학가의 반이스라엘 활동과 관련, 300명 이상의 비자를 취소했다면서 그들을 ‘미치광이’라고 표현하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백악관은 ‘불법 이민자’로 보이는 남성들을 추방하는 것 같은 영상에 ‘나나 헤이헤이 키스 힘 굿바이’라는 경쾌한 노래를 배경 음악으로 넣었다고 했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의 경우는 베네수엘라 이민자가 갇혀 있는 엘살바도르 수용소에서 ‘상의를 벗은 채 서 있도록 하는’ 갑질이었다.
정부효율부(DOGE)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을 ‘멍청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벽돌 자루(a sack of bricks)보다도 멍청하다”고 공격했다는 것이다.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딥러닝 창시자 제프리 힌튼 토론토대 교수에게는 “노망난 사람(You’ve gone senile)”이라는 막말이었다.
심지어는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까지 ‘자유의 여신상’을 돌려달라는 프랑스 정치인의 주장에 “프랑스 사람들이 독일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오직 미국 덕분”이라는 희한한 막말을 하고 있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의 입’, ‘미국 정부의 입’이라고 할 수 있다. 말 한마디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경솔한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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