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며칠 전, 충북 제천에서 술에 취한 50대 남성이 선거운동원에게 욕설을 퍼부었다는 소식이 있었다. 선거 유세가 시끄럽다며 “노래를 끄고 빨리 끝내라”고 항의했다는 것이다. 흉기까지 들고 있었다고 했다.
이 50대는 제천역 인근 오거리에서 유세활동을 하던 선거운동원에게 항의하고 사라졌는데, 얼마 후 다시 나타났다고 했다. 근처 술집에서 술을 마신 뒤 주방에 있던 흉기를 슬쩍해서 가지고 나왔다는 것이다. 만약에 그걸 휘둘렀다면 야단났을 뻔했다.
대선을 앞두고 또 거리가 요란해지고 있다. 지난번 20대 대선 때는 ‘트로트’가 자주 쓰였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세대를 초월해서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노래를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 로고송이 유권자들의 귀를 공략하는 것이다.
그 바람에 유권자들은 지하철역에서도 버스정류장에서도 로고송을 듣고 있다. 학원에서는 로고송이 강의실 안에도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그 때문에 왕짜증들이다.
보도에 따르면 공직선거법은 자동차에 부착하는 확성장치의 경우 정격출력 40㎾, 음압 수준 150㏈을 넘기면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150㏈은 전투기 이착륙 소음인 120㏈, 철도변 소음 100㏈보다 높다고 한다. 그런 면에서 ‘소음공해’가 아닐 수 없다.
이 소음공해가 아침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유권자의 귀를 피곤하게 만들고 있다. 아침 출근 시간에도, 저녁 퇴근 때도 로고송이다. 게다가 ‘골목골목 선대위’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노래를 직접 부르기도 했다는 보도다. 이 후보는 ‘화개장터’, 김 후보는 ‘밀양아리랑’이라고 했다.
‘공해’는 더 있다. TV토론이다. 주말인 23일 저녁의 2차 TV토론은 시작부터 ‘난타전’이었다.
이 후보는 “정치는 상대를 존중하고 대화·인정·타협해야 하는데 이상하게 변질해서 상대를 제거하려 한다”며 “가장 극단적인 형태가 이번 내란·계엄 사태”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국민 통합이 되려면 거짓말 사기꾼, 부정부패한 사람이 없어져야 한다”며 “백현동·대장동 비리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감옥에 가고 의문사했는가” 공격하고 있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이제는 낡은 세대가 정치 일선에서 깔끔하게 물러나야 한다”고 성토하고 있었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네거티브다. 유권자들은 주말 프로그램을 놓치고 있었다. 전파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지난 2016년 총선 때는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이 ‘반성과 다짐의 노래’라는 것을 만들었다. 줄여서 ‘반다송’이라고 했다. 사상 최악의 ‘막장 공천’에 성난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 호소하는 ‘반성의 노래’였다. 가수 윤형주의 ‘연가’를 개사한 노래로, 당 지도부와 청년당원들이 함께 부른 노래였다고 했다.
청년당원들이 “지금 국회 모습 보면 가슴이 참 답답해요”, “정신 차려요”, “잘하세요”라고 부르면, 당 지도부가 “차릴게요”, “안 싸울게요”, “일할게요”라고 응답하는 노래였다.
노래는 “국민은 갑이요. 국회는 을”이라는 가사로 끝나고 있었다.
지금은 이런 ‘립서비스’도 없다.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로고송이 유권자들을 왕짜증으로 만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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