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작년 12월 31일, ‘엉뚱한 택배’ 소식이 단톡방에 등장했다.
1월 1일 0시까지 정확하게 배달된다는 택배였다. 반품은 절대로 ‘불가’이며, 가족이 대리로 받을 수도 없는 택배라고 했다. 본인에게만 전달되는 택배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배송료가 없는 대신, 주문한 적 없다며 거절할 수도 없는 택배라고 했다.
그러나 까다로울 것 없는 택배였다. 택배 상품의 이름은 ‘나이 한 살’이었다.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만 나이’를 외면한 상품이었다.
그 택배를 정확하게 1월 1일 0시를 기해 받아야 했다. ‘사은품’까지 덤으로 챙겼다. ‘주름살과 뱃살’이라는 다소 불편한 사은품이다.
택배시장이 커지면서 또 다른 택배가 도착할 모양이다. 정치판에서 보내주는 택배다. 국민의힘이 총선을 앞두고 택배로 보내주겠다는 ‘공약 택배’다.
국민의힘은 지난 15일 공약개발본부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총선 공약 마련에 나섰다고 했다. 국민으로부터 정책을 주문받아 배송하는 ‘국민 택배’라고 했다. ‘동료시민’ 모두가 체감하는 정책을 배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국민의힘이 ‘공약 택배’를 쏟아내면 더불어민주당도 그대로 있을 리는 없다. 많은 공약을 개발해서 ‘배달 경쟁’을 벌일 것이다.
이 택배도 배송료는 ‘제로’일 게 틀림없다. 그렇지만 국민은 그 공짜 택배 역시 반갑지 않다.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으로 되고 마는 사례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선거 공약은 아니었지만, 지난해 이맘때 국민의힘 모 의원의 약속이 있었다. ‘3만원권 발행’이다.
작년 설 때, 어떤 가수가 세뱃돈으로 달랑 ‘1만 원’을 줄 수도 없고, 만 원짜리 몇 장을 헤아려서 주기도 껄끄러워서 ‘5만원권’을 주고 말았다는 하소연이 있었다. 큰마음 먹고 5만원권을 내준 것이다. 그러면서 ‘3만 원짜리 돈’을 발행했으면 좋겠다고 밝히고 있었다.
이 의원은 이에 호응, 설 연휴가 끝나는 대로 ‘촉구 결의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이 의원은 “세뱃돈은 우리 국민 모두가 주고받는,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을 전통문화”라며 “1만 원 세뱃돈은 좀 작고, 5만 원은 너무 부담이 되는 국민이 대다수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그 ‘3만원권’은 이후 1년이 지나도록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정부가 ‘설 민생안정대책’을 발표, 올해도 설날이 가까워졌지만 ‘3만원권 소식’은 ‘아직’이다. 얼마 남지 않은 설까지 3만원권을 구경할 가능성은 희박해지고 있다.
살림살이가 지난 1년 사이에 좋아져서 5만원권을 세뱃돈으로 호기 있게 뿌릴 수 있게 되었다면 또 모를 일이다. 하지만 가뜩이나 어려운 월급쟁이들의 주머니 사정은 되레 더욱 빠듯해졌다.
도시락을 싸서 출근하는 월급쟁이들이 많아졌다는 것으로도 알 수 있다. 외식물가는 말할 것도 없고, 구내식당의 식사비까지 작년 1년 동안 6.9%나 오르는 바람에 출근할 때 도시락을 챙기는 월급쟁이들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그래서 올해 설에는 3만원권이 또 아쉬워지고 있다. 그런데 그 3만원권 발행은 ‘립서비스’였던 셈이 되는 듯싶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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