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서울시가 또 거창한 계획을 내놓았다. ‘철도 지하화 통합 개발계획’이다.
서울 서남권에서 동북권을 잇는 68㎞ 지상철도 구간 곳곳에 ‘제2의 연트럴파크’를 조성할 것이라고 했다. 지상철도 구간을 지하화해서 대규모 녹지공원을 만들고, 영등포역이나 신촌 기차역 등의 역사는 문화·상업시설로 개발하겠다고 했다. 25조60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이는 대규모 개발계획이다.
그 발표에 <경부선> <경인선> <경의선> <경원선> <경춘선> 등의 철도 이름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뿐 아니다. 북한이 얼마 전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하고 방벽을 세우겠다고 한 곳에도 <경의선>이라는 이름이 들어가고 있다.
그러나, 따져볼 게 있다. 우리는 아직도 철도의 이름에 <경>을 쓰고 있다는 점이다.
<경인선>도, <경의선>도 모두 서울에서 시작되는 철도다. 그렇다면 <경인선>은 ‘서인선’이다. <경의선>은 ‘서의선’이다. <경부선>은 ‘서부선’, <경원선>은 ‘서원선’이라고 해야 좋은 듯싶은 것이다.
그런데도 철도의 이름에는 ‘서’가 아닌 ‘경’을 붙이고 있다. 일제강점기 때의 서울 명칭인 <경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새로 깔린 ‘경부고속철도’ 역시 ‘경’이다. <경성>이라는 이름이 사라진 지 수십 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경’이다. 고속도로도 다르지 않다. ‘경부고속도로’다.
서울을 의미하는 ‘서울 경(京)’을 붙인 이름이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일제가 ‘경성’에 만든 <경성역>은 ‘서울역’으로 바뀐 지 이미 오래다. 그래도 여전히 ‘경’이다.
‘서울대학’의 경우는 일제강점기 때 ‘경성제국대학’이었다. 일제가 물러가자 곧 ‘경성대학’으로 바꿨었다. 그랬다가 ‘서울대학’으로 고친 게 서울대다. 대학 이름은 바로잡으면서도, 철도만큼은 아직도 ‘왜색’을 치우지 않는 것이다.
‘연트럴파크’는 마포구 홍대입구역 주변 연남동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선형 공원인 ‘경의선숲길공원’을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에 빗대서 이르는 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경의선>이라는 이름은 남아 있다.
우리는 일본이 ‘동해’를 ‘일본해’라고 부르면 발끈하고 있다. 미국 등 ‘제삼국’에서 ‘일본해’라고 표현할 경우는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사용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독도’를 일본이 ‘다케시마’라고 우길 때도 우리는 강하게 성토하고 있다.
이번 ‘독도의 날’에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지리적 요소, 역사적 사료, 국제법적 해석 모두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걸 명백하게 증명한다”며 “팩트는 협상의 대상도 될 수 없고, 외교적 주제도 될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독도를 기리는 국민의 자발적이고 열정적인 노력은 일방적 대일외교만 고집해 온 정부 행보와 망언에 대한 경고이기도 하다”며 “정부는 독도의 날을 맞아 그간의 대일외교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독도에 신경을 쓰면서도 ‘경부선을 지우자’는 얘기는 좀처럼 들리지 않고 있다. 21세기도 4분의 1이나 지나도록 ‘일제 잔재’를 떨쳐버리지 않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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