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조선 때 선비 임제(林悌 1549∼1587)는 38세의 아까운 나이에 세상을 떠나면서 말했다.
자신이 죽은 후에 슬프다고 ‘곡’을 하지 말라고 당부한 것이다. ‘물곡사(勿哭辭)’다.
“세상 여러 나라의 어디를 가서 보아도 ‘황제’라고 칭하는 자가 없는 곳이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만은 황제를 칭하는 자가 없다. 이런 부끄러운 나라에서 태어나서 살아왔으니 죽는 게 어찌 아깝겠는가. 내가 죽어도 눈물을 흘리지 말고, 장례 때 곡도 하지 말아라.”
명나라는 임금을 ‘황제’로 받들고 있었다. 섬나라 일본마저 자기들의 임금을 ‘천황’이라고 높이고 있었다. 하지만 조선 임금 호칭은 ‘전하’였다. 황제보다 낮게 부르고 있었다.
그 ‘약소국’ 조선에서 관리들은 편을 갈라 세력 다툼을 벌이고 있었다. 임제는 그것 또한 실망스러웠다.
어느 날 밤, 임제는 술을 몇 순배 걸치고 말 위에 오르고 있었다.
그런데 신을 잘못 신고 있었다. 한쪽 발에는 가죽신, 다른쪽 발에는 나막신을 신은 것이다. ‘짝짝이 신발’이었다.
말 끄는 아이가 어이없다는 듯 비아냥댔다.
“신발 짝이 맞지 않습니다. 너무 취한 것 아닙니까.”
하지만 임제는 태연했다.
“괜찮아. 길 이쪽에 있는 사람은 내가 가죽신을 신었고, 저쪽에 있는 사람은 나막신을 신었다고 할 것 아닌가. 누가 짝이 맞지 않는 것으로 보겠는가.”
길 한쪽에서는 가죽신인지, 나막신인지 구별할 수 없을 게 분명했다. 가운데에서 봐야 짝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었다. 임제는 ‘중도의 신’을 신고 있었다.
임제는 그 짝짝이 신을 실수로 신은 게 아니었다. 동인과 서인으로 갈라져서 당쟁을 일삼는 당시의 정치판을 비웃고 있었다.
임제는 어느 쪽에든 붙지 않을 경우 대접받기 어려운 나라꼴이 한심해서 이런 행동까지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결국 관직을 버리고 스스로 ‘실업자’가 되고 있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파란색과 빨간색이 섞인 운동화를 신었다고 해서 돌이켜보는 임제의 ‘짝짝이 신발’이다.
알다시피 파란색은 민주당, 빨간색은 국민의힘의 상징색이다. 이 두 가지 색깔이 섞인 운동화로 ‘통합의 의지’를 드러냈다는 해석이다. 그 준비가 철저했다.
이 후보는 첫 유세에서 “이제부터 진보와 보수의 문제는 없다”며 “오로지 대한민국과 국민의 문제만 있을 뿐”이라고 선언하고 있었다. 통합과 실용을 강조한 것이라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22년에도 ‘짝짝이 신발’이 등장한 적 있다. 민주당의 대구시장 후보가 오른발에 파란색, 왼발에는 빨간색 신을 신었다고 했다. 그랬었는데 이 후보는 두 색깔이 섞인 운동화다.
이 ‘통합 운동화’가 표를 얻기 위한 ‘득표 전략’에 그치지 않았으면 싶다.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임기 내내 ‘통합’을 실천하는 것이다.
그러면 그것만으로도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뛰어난 치적’을 이룰 수 있다. 대한민국은 국론이 너무 오랫동안 조각나 있기 때문이다. 구미역 광장 유세에서는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떤가” 외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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