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어떤 서양 고고학자 일행이 몽골을 여행하다가 지역 특유의 폭우를 만났다.
몽골의 폭우는 장대비가 아니라 마치 폭포였다. 몇 시간 쏟아지면 들과 계곡 곳곳에 크고 작은 강이 생겼다. 이미 있는 강의 경우는 그 폭과 깊이가 10배나 불어났다. 야생동물이나 가축은 물론이고 사람까지 떠내려갔다. 땅은 무릎까지 빠지는 진흙탕으로 변했다.
이런 상태로는 여행을 계속할 수 없었다. 부랴부랴 텐트를 치고 머물기로 했다.
그러나 진흙탕에 친 서양식 텐트는 강한 비바람에 흔들거리더니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 어쩔 수 없이 그 옆에 설치된 몽골 텐트 ‘겔’ 속으로 ‘피신’했다.
‘겔’은 그대로 ‘별천지’였다. 지붕도 벽도 모두 유선형이어서 바람에 대한 저항이 거의 없었다. 무서운 비바람이 몰아쳐도 끄떡없었다.
환기도 잘 되었다. ‘겔’의 입구에서 들어오는 공기는 ‘배기 구멍’으로 빠져나갔다. 불을 피워도 눈이 쓰리거나 기침 나는 일 따위는 없었다.
바깥의 추위도 잘 막아줬다. 설비가 잘 된 사무실처럼 아늑했다. 불을 피워놓고 잡담을 하다가 편안하게 잠이 들 수 있었다.
이튿날 아침, ‘겔’ 밖으로 나갔더니 하룻밤 사이에 환경이 달라져 있었다. 마른 모래밖에 없었던 계곡에 급류가 흐르고 온통 진흙이었다. 그런데도 ‘겔’은 느긋했다.
‘겔’은 조립도 쉬웠다. 가운데에 막대기 하나만 세우면 저절로 조립할 수 있었다. 사람들이 달려들면 5분 정도에 마칠 수 있었다.
몽골의 탠트는 이렇게 쉽게 세울 수 있는데, 대한민국 선거판의 ‘빅텐트’는 시간이 제법 걸리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이 그렇다. 김문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지지율을 합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대적할 수 있을 듯해서 빅텐트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준석 후보에게 공동정부를 만들자, 국민경선을 하자는 등의 제안이 나오고 있다는 보도다. 후보를 단일화하자는 것이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 “단일화의 방식은 ‘아름다운 단일화’로 함께 공동정부를 이끌어 가느냐, ‘정정당당한 단일화’, 즉 100% 개방형 국민경선으로 통합후보를 선출하느냐 이 두 가지밖에 없다”며 단일화를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준석 후보는 여전히 ‘마이웨이’다.
이재명 후보의 빅텐트는 지지 선언이 늘어나면서 대형화되고 있다. 이 후보는 유세에서 “찢어진 가짜 빅텐트에서 고생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어서 말하는데 진짜 빅텐트인 민주당으로 오라”며 반기고 있다.
빅텐트에도 이렇게 ‘종류’가 있었다. 찢어진 텐트, 가짜 텐트, 진짜 텐트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빈 텐트’ 채우려고 매달릴 시간에 기둥부터 제대로 세우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그런데, 몽골 텐트 ‘겔’에는 중요한 기능이 더 있다. ‘해시계’ 기능이다. ‘겔’ 꼭대기의 환기 구멍을 통해 들어온 햇빛과 둥근 벽이 ‘해시계’ 역할을 하는 것이다. 몽골의 유목민들은 이 벽에 비치는 햇빛의 이동을 보면서 가축을 돌보고 물을 먹이는 시간을 정했다고 한다.
대한민국 선거판의 빅텐트도 다를 수 없다. ‘타이밍’을 놓치면 아무리 커도 쓸모없는 텐트에 지나지 않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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