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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노태우 대통령의 비자금 파문당시 이른바 ‘5000억 방정식이 화제였다. 서민들은 상상하기조차 껄끄러운 거금이었던 것이다.

방정식가운데 일부는 다음과 같았다.

5000억 원을 4000만 국민에게 똑같이 분배하면 1인당 11150원이다.

월 소득 1285800원인 도시근로자의 32400년 봉급이다.

50년 동안 매일 27397250원씩 쓸 수 있는 엄청난 돈이다.

41667명의 학생이 대학을 4년 동안 다닐 수 있는 거금이다.

1만 원짜리 지폐로 쌓으면 63빌딩의 28, 백두산의 2.7배나 된다.

1만 원짜리 지폐로 5톤 트럭 11대분에 달하는 거금이다.

단군 할아버지가 매일 32만 원씩 저축해야 모을 수 있을 거금이다.

이번에는 ‘5000이 갑절 넘게 업그레이드된 13808억 원 얘기가 들리고 있다. ‘세기의 판결이라는 노 대통령의 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재산분할규모다.

이를 ‘5000억 방정식스타일로 또 헤아려보자. 계산하기 쉽도록 우수리를 뗀 ‘13000억 방정식이다.

5만 원짜리 신권 1억 원을 한 줄로 길게 늘어놓으면 308m. 13000억 원은 400.4km. 서울에서 부산까지 430를 얼추 연결할 수 있을 거금이다.

5만 원짜리 돈 1억 원의 무게는 1.94kg이다. 13000억 원은 2522kg, 25.2t이다. 5t 트럭 5대를 가득 채우고도 조금 남을 거금이다.

5만 원짜리 돈 1억 원의 높이는 22cm. 13000억 원을 차곡차곡 쌓으면 2860m나 된다. 2744m인 백두산을 내려다볼 수 있는 높이다.

어떤 그룹이 지급했다는 1억 원의 출산장려금13000명에게 지원할 수 있는 돈이다. 0.7명대로 떨어진 합계출산율을 높여서 인구 증가에 기여할 수 있을 돈이다.

가격을 23000원으로 올렸다는 BBQ 황금올리브치킨을 5000만 국민 모두에게 1.2마리씩 골고루 나눠줄 수 있는 돈이다. 4인 가족이면 5마리다.

고용노동부가 조사한 올해 1분기 상용근로자의 1인당 월급은 4216000원이라고 했다. 작년 1분기보다 1.3% 많았지만, 물가를 고려한 실질임금은 오히려 1.7% 깎여서 월급쟁이들을 당황하도록 만들었다. 13000억 원은 그 월급의 308300배다.

우량 중소기업 1300개를 선정해서 10억 원씩 투자할 수 있는 돈이다. 국가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될 것이다.

은행에 넣어두고 억대 월급쟁이의 연봉만큼인 1억 원씩을 매일 꺼내서 1년에 365억 원을 쓸 경우, 36년이나 걸려야 바닥낼 수 있는 돈이다. 그러나 은행에서 붙여주는 예금이자가 간단할 수 없다. 1%의 저금리라고 해도 연간 이자는 130억 원이다. 따라서 죄다 쓰려면 훨씬 더 걸릴 수밖에 없는 거금이다.

지갑에 5만 원짜리 12장이 고작이거나, 또는 신용카드뿐인 서민들은 백두산 높이가 도저히 와 닿지 않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서민들은 주눅이 드는 세기의 판결이다.

그런데, ‘비자금이 다시 소환되면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71년 동안 쌓아온 그룹의 가치와 그 가치를 만들어 온 구성원들의 명예와 자부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고 항변하고 있다. SK그룹에도 간단치 않은 충격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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