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고구려 역사를 보면, 광개토대왕은 수많은 ‘정복 전쟁’을 치르면서도 대규모 병력을 동원한 사례가 없다. 그러면서도 패배한 기록 또한 없다.
고구려의 군사가 적은 것은 아니었다. 수나라 113만 대군을 패퇴시킨 나라가 고구려였다. 그런데도 광개토대왕이 거느린 병력은 항상 ‘소수 정예’였던 것이다.
광개토대왕은 즉위 이듬해에 백제를 공격, 석현(石峴) 등 10여 개의 성을 함락시켰다. 이때 동원한 병력은 고작 4만이었다. 광개토대왕이 백제군 8000을 사로잡는 ‘쾌승’을 거둘 때도 이끌고 나간 군사는 7000에 불과했다.
백제는 대륙의 요서 지방에 광활한 식민지를 건설한 ‘대국’이었다. ‘요서 백제’다. 광개토대왕은 그렇게 막강했던 백제’를 많지 않은 병력으로 제압한 것이다.
광개토대왕이 재위 8년(398), 숙신을 공략해서 남녀 300명을 포로로 잡아 개선했을 때 동원한 것은 ‘한 무리의 군사’였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숙신은 이때부터 “조공을 바치고 복종하여 고구려를 섬기겠다”고 했다.
오늘날과 같이 교통수단이 발달했어도 군사의 이동과 이에 따르는 군수물자의 수송은 간단할 수가 없다. 그런데 광개토대왕은 머나먼 거란까지 수만 리를 원정하면서도 군사가 피로해지도록 만들지 않았다. 대군이 아닌 소수의 정예병이기 때문에 기습작전도 수시로 펼 수 있었을 것이다.
전쟁이 계속되면 비용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백성은 거기에 정비례해서 고달파질 수 있다. 백성이 가난해지면 나라에 대한 반감이 생길 수도 있다. 그 틈을 노려 적이 공격해올 경우 그 나라는 ‘반드시’ 무너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광개토대왕은 소수의 정예 병력만 이끌고 출정했기 때문에 백성의 동요 따위는 없었다. 백성은 어쩌면 광개토대왕이 출정했는지조차 알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그랬으니, 왕자 시절 임금을 도와서 9년, 재위 21년 등 모두 30년 동안이나 전쟁터에서 보냈어도 국력을 허비하는 일은 없었다. 고구려가 후대 임금인 장수왕 때부터 200년 이상 ‘최강국’으로 군림할 수 있었던 역사가 증명해주고 있다.
지금 윤석열 정부는 ‘광개토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심해 유전 탐사와 시추다. ‘우주 강국’이 되겠다는 ‘스페이스 광개토 프로젝트’도 있다. 광활한 바다와 아득한 우주를 그 대상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광개토’라는 이름을 붙였을 것이다.
그렇지만 광개토대왕 때와 다른 점이 있다. 그 비용이다. 시추공 한 개 뚫는 비용이 1000억이라고 했다. 야당에서는 1200억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우주 계획의 경우는 무려 100조에 달한다고 했다.
광개토대왕은 백성에게 부담을 주지 않았던 반면, ‘광개토 프로젝트’는 국민에게 많은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차이점이 보이는 것이다.
특히, 광개토대왕은 ‘가능성’을 가지고 군사를 동원하지 않았을 게 분명했다. 그랬더라면 한두 번 정도는 실패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소수 정예’로 일관했던 광개토대왕은 ‘가능성’에는 아예 도전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정부의 국책사업에 시비를 걸 마음은 없다. 단지 그 사업의 명칭이 마음에 걸리는 것이다. 광개토대왕에게 혹시 누가 될 것 같아서다. 엑손모빌 등 5개 메이저 석유업체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는 발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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