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토머스 모어(1477∼1535)가 그린 유토피아에서는 노동자들이 하루 6시간만 일한다. 점심시간 전에 3시간을 일한다. 점심을 먹고 나서 2시간을 쉰다. 그리고 오후에 3시간을 더 일한다. 합쳐서 하루 6시간이다.
따라서 노동자들은 느긋하다. 아침부터 밤까지 쉴새 없이 일하는 노동자는 없다. 그런데도 생활에 필요한 물품은 넘치도록 생산된다.
유토피아에서는 사람들이 이 넘치는 물품을 누구나 ‘공짜’로 가져갈 수 있다. 시장에 가서 필요한 것을 마음대로 골라 가지면 된다. 돈을 낼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많이 가지고 가는 일도 없다. 필요한 만큼만 가지고 간다. 물품이 항상 남아돌기 때문이다. 모자라는 경우는 절대로 없다.
오늘날 유토피아에 근접하는 게 있다. 근무시간이다. 주 52시간제 ‘예외규정’이 먹혀들지 않는 것을 보면 그렇다. ‘주 4일 근무제’가 시행된다면 일하는 시간은 더욱 짧아질 것이다.
일을 아예 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쉬었음’ 인구다. 그래도 유토피아처럼 밥을 굶는 사람은 없다. 거의 없다. 되레 몸무게를 줄이겠다며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반면, 유토피아와 가장 먼 것도 있다. ‘황금’이다.
유토피아에서는 금과 은도 풍부하게 생산되고 있다. 지나칠 정도로 많다.
그래서 금과 은을 우습게 생각한다. 식기와 그릇은 사기나 유리로 만들지만, 변기는 반드시 금이나 은으로 만든다.
죄수들에게 금귀고리를 달도록 하고 손가락에 금가락지를 끼우도록 하고 있다. 죄수의 머리에는 금관을 씌우고 있다. 이렇게 하는 게 ‘형벌’이다. 주민들의 ‘변기’를 죄수들에게는 머리에 쓰도록 한 것이다.
유토피아처럼 황금이 넘치는 사람이 있기는 했다. 이스라엘의 솔로몬 대왕이다.
솔로몬은 부친인 다윗의 뜻을 받들어 예루살렘에 여호와 신전을 세웠다. 거창한 신전이었다.
그 부지가 자그마치 2만 평에 달했다. 신전은 물론이고 부속건물, 각종 제구(祭具) 등까지 황금과 은, 희귀한 향나무 목재로 장식했다.
건물의 벽은 대리석이었다. 지붕은 황금으로 된 판을 이어서 덮었다. “너무 눈이 부셔서 바라볼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공사에 동원된 인력이 18만 명이었고, 감독관만 3850명이나 되었다. 기원전 967년이었다.
솔로몬은 해마다 황금을 공물로 받았다. 그중에는 ‘시바의 여왕’이 낙타에 싣고 와서 바친 것도 있었다. 그랬으니 아무리 펑펑 써도 축나지 않을 재산이었다. 솔로몬은 이처럼 어마어마한 재산을 가지고 왕비 700명, 후궁 300명을 거느렸다.
어쨌거나, 토머스 모어는 유토피아를 찾을 수 없었다. 초승달 모양으로 생긴 섬나라라는 것만 알아냈을 뿐이다. 유토피아는 ‘어디에도 없는 곳'이라는 뜻이라고 했다.
그런데, 유토피아는 있는 듯했다. ‘황금 변기’를 훔친 영국의 범죄자들이 재판을 받았다는 보도가 그랬다. 그 무게가 98㎏이나 된다고 했다. 2019년 도난 280만 파운드(51억 원)였는데, 금 가격이 폭등하면서 지금은 480만 파운드(88억 원)에 달한다는 변기다. 변기는 회수되지 않았는데 잘게 잘라서 팔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들에게는 감옥에서 금관을 쓰도록 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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