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채기 칼럼 = 문주영 편집위원] 우리가 영화에서 보는 공룡이 ‘우사인 볼트’보다도 빠른 속도로 총알같이 달렸던 것으로 밝혀졌다는 보도다.
보도에 따르면, 티라노사우루스처럼 이족 보행을 하는 대형 육식공룡인 수각류 중 일부는 시속 45㎞로 달릴 정도로 민첩했다는 것이다. 1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우사인 볼트가 지난 2011년 세운 43.9㎞를 능가하는 속도라고 했다. 스페인의 포도주 생산지 ‘라 리오하’에서 발굴된 공룡 ‘발자국’ 12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는 소식이다.
실제로, 현대과학은 공룡의 발자국만 보고도 여러 가지를 알 수 있다.
우선, 발가락의 모양에 따라 초식 공룡인지 육식 공룡인지 구별할 수 있다고 한다.
발자국이 여러 개 발견되었을 경우, 어떤 공룡이 어떤 공룡을 뒤따라갔는지도 추측할 수 있다. 새끼 공룡이 어미 공룡을 얼마나 떨어진 거리에서 따라다녔는지도 알 수 있다.
또 물속에서 걸어 다녔는지, 아니면 헤엄을 쳤는지도 알 수 있다. 두 발로 걸었는지 네 발로 걸었는지도 알 수 있다.
발자국의 크기와 땅이 움푹하게 패어 들어간 깊이를 보고 공룡의 몸무게도 추정할 수도 있다. 또, 패인 모양을 보고 걸음걸이가 느렸는지 빨랐는지도 짐작할 수 있다. 여기에다, 공룡의 종류나 이동방향을 보고 그 당시의 자연환경까지 알 수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공룡의 발자국만 ‘엄청’ 많이 발견될 뿐, 골격 화석은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새끼 공룡’의 발자국 화석이 상당히 많다고 했다. 그래서 ‘공룡 유치원’이라고 할 정도라는 것이다.
2017년에는 경남 진주에서 캥거루처럼 뒷발 두 개로만 뛰어다녔던 ‘작은 포유류’가 서식했었다는 사실도 화석으로 확인했다. 캥거루쥐와 비슷한 이 ‘작은 포유류’를 ‘대한민국의 진주’라는 지명을 붙여서 ‘코리아살티페스 진주엔시스’로 명명했다는 소식이었다.
이에 앞서 경남 고성군 두호리에서 발견된 초식 공룡의 발자국 화석은 '4족 보행', 네 발로 걸어 다닌 새로운 형태의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그 화석을 진주교육대 김경수 교수의 이름을 따서 '카르이르이크늄 경수키미'로 명명했다는 보도였다.
이처럼 수천만 년 전의 아득한 ‘공룡시대의 발자국’을 보고도 ‘생존 당시의 과거사’를 찾아내는 오늘날이다. 공룡의 정체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눈부신 현대과학이 아닐 수 있다.
그러면서도, ‘바로 현재의’ 인간 행적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판이 영입한 ‘인재’가 ‘과거사’ 때문에 여럿 물러나는 것만 봐도 그렇다.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극단적 선택으로 다시 떠오른 ‘대장동’ 의혹의 ‘윗선’이 또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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