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진(晉)나라 때 이리(李離)라는 관리가 있었다. 일을 공정하게 처리하는 ‘대쪽 관리’였다. 이리는 억울한 사람에게 누명을 씌우지 않았다. 못된 사람을 풀어주지도 않았다.
그러나 실수가 있었다. 어느 날 부하의 잘못된 보고를 믿고 어떤 사람에게 사형 판결을 내린 것이다. 그랬다가 뒤늦게 자기가 잘못 판결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리는 즉시 자신에게 결박을 짓게 하더니 스스로 감옥에 들어갔다. 그리고는 자기 자신에게 사형을 언도했다.
임금 문공(文公)이 깜짝 놀랐다.
“관직에는 귀천이 있고 죄에는 경중이 있다고 했다. 이번 판결은 아랫사람의 잘못이다. 그대에게는 죄가 없다.”
하지만 이리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나는 한 부서의 책임자이지만, 부하에게 자리를 내준 적이 없습니다. 많은 녹봉을 받았지만, 부하에게 나누어준 적도 없습니다. 잘못을 저지르고도 부하에게 죄를 미루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자, 문공도 ‘책임론’을 강조했다.
“그대가 죄를 인정한다면 나 역시 죄가 없다고 할 수 없지 않은가.”
신하가 ‘내 탓’을 하자 임금도 ‘자기 탓’을 한 것이다. 문공은 그러면서 이리에게 사면령을 내렸다.
이리는 그래도 임금의 명령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스스로 칼 위에 엎드려 목숨을 끊었다. ‘서사불이(誓死不二)’의 고사다. 죽어도 결심을 바꾸지 않는다는 얘기다.
지금 우리는 ‘내 탓’ 소리를 별로 듣지 못하고 있다. 들리는 것은 온통 ‘남 탓’이다.
당대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민의힘에서 ‘네 탓’ 공격이 특히 요란해지고 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 대한 공격이다. 총선 패배의 책임을 져야 할 한 전 위원장이 출마했다는 ‘네 탓’이다.
원희룡 후보는 SNS를 통해 한 후보를 “크게 실패한 사람”이라며 자신이 비대위원장을 맡았더라면 총선 참패는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대통령과 의견이 달랐더라도 그런 방식으로 충돌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렇게 ‘집안싸움’으로 ‘네 탓’인데, 한덕수 국무총리는 ‘앞 정권 탓’이다.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및 역동경제 로드맵’ 발표회에서 “우리가 물려받은 경제는 재정이 방만해서 적자는 전 세계가 경고하는 수준이고, 금리는 거의 0%로 대출하던 게 크게 올랐지만 정상적으로 생각하면 경제가 운영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비난한 것이다. “우리나라가 망할 수도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을 높게 평가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지나친 ‘네 탓’은 상대방을 자극할 수 있다. 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낯뜨거운 윤비어천가를 멈추라”며 “취임 3년차에 여태 전 정부 탓인가” 발끈하고 있다.
‘네 탓’과 달리 ‘내 탓’은 상대방의 기분을 풀어줄 수 있다. 그럴 경우, 조직을 뭉치도록 만들 수 있다.
임금도, 신하도 ‘내 탓’을 한 진나라는 그래서인지 강대국으로 떠오를 수 있었다. 임금 문공은 이른바 ‘춘추 5패’ 가운데 한 사람으로 부상할 수 있었다. 춘추시대에 패권을 잡은 다섯 임금 가운데 하나가 된 것이다. 오늘날 용어로 말하자면 ‘G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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