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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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클레임]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후 군주민수(君舟民水)’라는 사자성어가 담긴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고 했다.

군주민수임금은 배와 같고 백성은 물과 같아서,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엎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김 전 총리는 혼용무도 군주민수(昏庸無道 君舟民水) 지지불태 가이필생(知止不殆 可以必生)’이라고 적었다고 했다.

어리석은 군주로 혼돈에 빠진 세상, 임금은 배 백성은 강물과 같은 것이다. 멈출 줄 알면 위태롭지 않고 이와 같다면 살 수 있다고 풀이하고 있었다. 윤 대통령의 담화가 민심을 성나게 만들어 탄핵까지 이끌 수 있다는 경고의 의미라는 해석이었다.

군주민수는 이에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언급하고 있었다.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배경에 군주민수라는 글을 올렸다는 것이다.

그런데, ‘군주민수8년 전인 2016년에도 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한 바 있다.

당시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로 성난 민심이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며 촛불을 밝혔고, 결국 탄핵안이 가결된 상황을 빗댄 것이라는 풀이였다.

역사는 반복되는 것이라고 했는데, 사자성어도 이처럼 되풀이되는 모양이다.

8년 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최순실 게이트가 본격적으로 제기된 9월말 이후 30%29%28%25%17%5%4% 등으로 추락을 거듭했다. 그중에서 20대와 30대의 지지율은 ‘0%’로 떨어지기도 했다. 더 이상 떨어질 지지율이 없어서 제로였다.

반면 부정평가는 93%로 치솟고 있었다. 여기에다 4%의견 유보였다.

지난 주말,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17%까지 내려갔다고 했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74%였다.

지지율이 박 대통령 탄핵 직전 수준인 17%로 낮아진 상황이라는 분석들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경우는 마치 박 대통령 탄핵 전야 아노미 현상을 보는 듯하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문제는 민생이다. 정치가 어지러우면 민생은 고달플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학교수들이 군주민수를 선정한 2016년 월급쟁이와 구직자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구복지루(口腹之累)’구지부득(求之不得)’이었다.

구복지루먹고사는 게 걱정이라는 얘기였다. ‘구지부득아무리 구해도 얻을 수 없다는 말이었다.

올해는 또 어떤가. 민생은 쉽지 못한 상황이다.

어떤 서민이 국세청장에게 보냈다는 감사편지가 있었다. 이 서민은 편지에서 “‘일확천금1609000원으로 아내와 두 달은 족히 살아가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근로장려금을 미처 신청하지 못했는데, 국세청의 자동신청제도덕분에 받을 수 있게 되었다는 감사편지였다.

1609000원이 두 달 생활비에 해당하는 일확천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이렇게 힘든 민생도 있다.

보험을 해약하고, 카드론을 얻는 서민도 크게 늘었다는 보도다. 이런 서민들에게는 윤 대통령이 강조하는 ‘4+1 개혁따위는 아마도 와 닿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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