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후 ‘군주민수(君舟民水)’라는 사자성어가 담긴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고 했다.
‘군주민수’는 ‘임금은 배와 같고 백성은 물과 같아서,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엎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김 전 총리는 ‘혼용무도 군주민수(昏庸無道 君舟民水) 지지불태 가이필생(知止不殆 可以必生)’이라고 적었다고 했다.
“어리석은 군주로 혼돈에 빠진 세상, 임금은 배 백성은 강물과 같은 것이다. 멈출 줄 알면 위태롭지 않고 이와 같다면 살 수 있다”고 풀이하고 있었다. 윤 대통령의 담화가 민심을 성나게 만들어 탄핵까지 이끌 수 있다는 경고의 의미라는 해석이었다.
‘군주민수’는 이에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언급하고 있었다.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배경에 ‘군주민수’라는 글을 올렸다는 것이다.
그런데, ‘군주민수’는 8년 전인 2016년에도 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한 바 있다.
당시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로 성난 민심이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며 촛불을 밝혔고, 결국 탄핵안이 가결된 상황을 빗댄 것이라는 풀이였다.
역사는 반복되는 것이라고 했는데, 사자성어도 이처럼 되풀이되는 모양이다.
8년 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최순실 게이트’가 본격적으로 제기된 9월말 이후 30%→ 29%→ 28%→ 25%→ 17%→ 5%→ 4% 등으로 추락을 거듭했다. 그중에서 20대와 30대의 지지율은 ‘0%’로 떨어지기도 했다. 더 이상 떨어질 지지율이 없어서 ‘제로’였다.
반면 부정평가는 93%로 치솟고 있었다. 여기에다 4%는 ‘의견 유보’였다.
지난 주말,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17%까지 내려갔다고 했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74%였다.
지지율이 박 대통령 탄핵 직전 수준인 17%로 낮아진 상황이라는 분석들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경우는 “마치 박 대통령 탄핵 전야 아노미 현상을 보는 듯하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문제는 ‘민생’이다. 정치가 어지러우면 민생은 고달플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학교수들이 ‘군주민수’를 선정한 2016년 월급쟁이와 구직자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는 ‘구복지루(口腹之累)’와 ‘구지부득(求之不得)’이었다.
‘구복지루’는 ‘먹고사는 게 걱정’이라는 얘기였다. ‘구지부득’은 ‘아무리 구해도 얻을 수 없다’는 말이었다.
올해는 또 어떤가. 민생은 쉽지 못한 상황이다.
어떤 서민이 국세청장에게 보냈다는 ‘감사편지’가 있었다. 이 서민은 편지에서 “‘일확천금’한 160만 9000원으로 아내와 두 달은 족히 살아가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근로장려금’을 미처 신청하지 못했는데, 국세청의 ‘자동신청제도’ 덕분에 받을 수 있게 되었다는 감사편지였다.
160만 9000원이 ‘두 달 생활비’에 해당하는 ‘일확천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이렇게 힘든 민생도 있다.
보험을 해약하고, 카드론을 얻는 서민도 크게 늘었다는 보도다. 이런 서민들에게는 윤 대통령이 강조하는 ‘4+1 개혁’ 따위는 아마도 와 닿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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