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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클레임]  노무현 정부 때 노무현 댓글 놀이가 유행했다. “이게 모두 노무현 대통령 때문이라는 댓글이다.

처음에는 지방선거 관련 뉴스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곧바로 다른 뉴스로 확대되었다. 대통령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뉴스에도 노무현 때문이라는 댓글이 붙은 것이다.

월드컵 축구 대표팀이 평가전에서 패한 것도 노무현 때문’, 해외 입양아도 노무현 때문’, 미국의 영화배우가 뭐라고 말한 것도 노무현 때문이라는 식이었다.

그러니까 대통령 탓이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책임론이 확산되고 있었다. ‘이렇게 되도록 노무현은 뭐 하고 있었냐고 꼬집는 장난기가 다분한 놀이였다.

문재인 정부 때는 문재인 게임이 등장하고 있었다. ‘오징어 게임이 세계를 휩쓸면서 이를 패러디한 게임이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처럼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 도전하는 게임이었다.

증세 게임은 세금을 버티지 못하는 다주택자가 탈락하는 게임이라고 했다. ‘집값 올리기 게임은 오르는 집값을 감당하지 못하는 무주택자가 탈락하는 게임이라고 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게임은 코로나 19와 관련, 버티지 못하는 자영업자가 탈락하는 게임이라고 했다. ‘물가인상 게임은 오르는 물가를 버티지 못하는 서민들이 탈락하는 게임이라고 했다.

네티즌은 이렇게 부동산값과 치솟는 물가를 껄끄러워하고 있었다. 코로나 19도 지겨웠다. 악착같이 버텨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었다.

파이널 게임도 있다고 했다. 2022년에 치러지는 대선을 겨냥한 게임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을 풍자한 게임도 출시되고 있다. ‘서울의 밤이라는 게임이다. “부당한 계엄 시도에 맞서 국회를 지켜내세요라며 시작되는 게임이라고 했다.

게임 이용자는 이재명한동훈중에서 선택한 캐릭터를 조정하며 계엄이 선포된 밤 1030분부터 계엄이 해제된 오전 430분까지 군인과 경찰을 피해서 살아남으면 승리하는 방식이라고 했다.

경찰과 군인을 물리칠 때마다 국회의원 배지가 보상으로 주어지고, 배지를 많이 모으면 법전’ ‘소화기’ ‘카메라등 다른 공격 수단이 추가되는데, 다량의 배지를 수집해서 업그레이드하다 보면 법전은 헌법, 민심은 애국심에 이르게 된다고 했다. ‘보스인 윤석열 캐릭터를 무력화시키면 새벽 시간까지 버티지 않아도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게임 중간마다 실제 계엄 상황에서 벌어졌던 사건이 뉴스 사진과 함께 나타나도록 했다.

계엄을 선포한 지 10일도 채 지나지 않아서 개발되고 있었다. 순발력 인 게임이었다. 오징어 게임처럼 세계적인 게임은 되기가 아마도 어렵겠지만, 비상계엄이라는 윤 대통령의 악수(惡手)’에 대한 네티즌의 냉소(冷笑)’를 충분히 담은 게임이 아닐 수 없다.

지봉유설의 지적이다.

백성이 비록 무지할지라도 그들을 속일 수 없으며, 백성이 비록 비천한 신분일지라도 그들을 경시할 수 없다. 군주가 민심을 얻으면 천자라 할 수 있지만, 민심을 얻지 못하면 단순한 범부(凡夫)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백성은 곧 군주의 하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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